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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이 그리는 가을 수채화...수도권·강원권·충청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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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이 그리는 가을 수채화...수도권·강원권·충청권
  • 이태형 기자
  • 승인 2015.10.16 10: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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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속에서 낭만을 찾다!
▲ 계룡산단풍

[투어코리아] 가을 산이 단풍들기 시작했다. 그러나 자연이 그리는 오색향연을 몸으로 부대끼며 감상하고, 마음으로 느끼려면 속히 배낭을 둘러매야 한다. 고운 색감을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이 고작해야 한 달 남짓에 불과하다보니, 자칫하다간 앙상한 가지를 마주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산맥이 펼치는 색채 마술을 보고자 한다면, 지금 바로 떠날 채비를 하자.

◆ 수도권

지하철로 떠나는 단풍 명소 ‘소요산’
수도권 단풍명소로 단연 최고다. 무엇보다 지하철(1호선)을 이용해 단풍구경을 할 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 소요산은 산세가 웅대하거나 그다지 크지는 않지만 기암절벽 많고 계절마다 독특한 모습을 연출한다. 특히 가을철은 단풍이 아름다워 예부터 ‘경기의 소금강’이라 불려왔다.

▲ 소요산 단풍길

소요산은 원효대사가 오랜 동안 고행과 수도를 통해 도를 깨쳤다는 불교 유적지와 함께 자재암, 원효폭포 등 볼만한 명소가 많아 수도권에서 일일 단풍 나들이 코스로 안성맞춤이다. 소요산 단풍은 주차장에서 일주문까지 이어지는 구간부터 만산홍엽이 장관을 이룬다. 소요산 야외음악당에서는 10월 24, 25일 양일간 단풍문화제가 열려, 소요산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재미난 또 다른 가을 추억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소요산

노란색으로 가을을 여는 ‘용문사’
양평 용문산의 가을은 노란 색으로 시작돼 빨간 색으로 절정을 이룬다. 1100년이 넘은 용문사 은행나무(천연기념물 30호)가 노랗게 물들며 가을 신호를 보내기 때문이다. 용문산 일주문에서 용문사까지 이어지는 단풍길은 사색 코스로 그만이다. 가을 용문산은 정상에서 뻗어 내린 암릉과 그 사이를 비집고 들어선 아름다운 계곡들, 그리고 그 계곡을 뒤덮은 울창한 단풍 숲이 절경을 이룬다. 정상에 오르면 형형색색으로 물든 가을 들녘과 유명산 자락이 눈앞에 펼쳐진다.

◆ 강원권

오대산,내장산 버금가는 단풍명소
가을 오대산(평창군, 강릉시)은 설악산이나 내장산에 뒤지지 않는 단풍 명소로 손꼽히는 곳이다. 오대산 단풍은 활엽수들이 많아 노랗게 물들어 은은한 멋을 풍긴다. 단풍 명소는 월정사에서 관터골을 거쳐 상원사까지 가는 코스가 최고로 꼽힌다. 상원사에서 중대사로 가는 코스와 비로봉 정상 일대의 단풍도 장관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오대산 단풍은 10월 17일쯤이 절정 시기로 예측됐다.

▲ 오대산

치악산, 침엽수와 어울려 신비감 연출
원주 치악산은 ‘적악산’으로도 불리는데, 단풍이 너무 곱고 아름다워 붙여진 이름이다. 치악산의 단풍은 하늘 높이 치솟은 침엽수와 어울려 신비감을 선사한다. 치악산 단풍 명소는 구룡사 계곡, 태종대, 향로봉, 비로봉 구간이 손꼽힌다. 특히 구룡사 입구의 풍성한 단풍은 마치 한 폭의 수채화를 보는 듯 하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치악산 단풍은 10월 6일결 시작돼 21일쯤 절정을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 치악산

◆ 충청권

속리산, 은은한 빛깔 일품
‘충북의 알프스’라 불리는 속리산(충북 보은군)은 단풍은 은은한 빛깔이 일품이다. 단풍 산행은 법주사와 세심정을 경유해 다시 법주사로 돌아오는 능선 코스와 세심정 코스가 유명하다. 세심정 코스 중에서도 매표소에서 법주사 입구인 금강문까지 약 1km 구간의 울창한 오리 숲의 단풍이 압권이다. 문장대(해발 1033m)에 오르면 빨갛게 불타는 속리산과 법주사를 한 눈에 굽어 볼 수 있다. 10월 18일 속리산잔디공원 야외 특설무대에서는 ‘속리산단풍가요제’가 열린다. 속리산 단풍은 10월 14일까 붉어지기 시작해 28일경 절정에 이를 것으로 기상청은 예측했다.

▲ 설악산. 국립공원 제공

월악산, 충주호와 어우러져 장관 연출
월악산국립공원(충북 제천)은 정상 영봉주위에 핀 돌단풍과 능선 아래 충주호가 어우러진 모습이 일품이다. 단풍 산행은 수산리에서 보덕암~중봉~영봉을 거쳐 가는 코스가 좋다. 이 코스는 조용히 단풍을 구경하며 사색을 즐길 수 있는데, 보덕암 근처에서는 눈길을 떼기가 어려울 정도로 단풍 색이 곱다. 송계계곡과 용하구곡 또한 단풍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곳. 걷는 것이 힘에 부친다면 충주호 월악 선착장에서 유람선을 이용해보자. 청주기상지청은 올해 월악산 단풍이 10월 11일 시작돼 24일쯤절정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오대산

단양을 품은 한 폭 산수화 ‘도락산’
기암괴석으로 이뤄진 도락산(충북 단양군) 역시 가을 단풍철에 빼놓을 수 없는 등산 코스다. 북(北)으로는 사인암을, 서(西)로는 상·중·하선암 등 단양 8경 중 4경을 품은 명산으로, 경관이 수려하고 수목이 울창해 산행 재미가 각별하다. 정상에 오르면 단풍으로 치장한 기암괴석이 병풍처럼 장회나루를 감싸 안은 장관을 감상할 수 있다. 가을 산행코스는 단연 제비봉(해발 721m)이다. 구담봉, 옥순봉과 어우러져 충주호반 관광의 백미로 꼽히는 곳으로 부담 없이 산행을 즐길 수 있는 코스다.

계룡산, 갑사 오리숲길 단풍 일품
계룡산(충남 공주시)은 갑사계곡 일대가 대표적인 단풍명소다. ‘춘마곡 추갑사’(봄철엔 마곡계곡의 벚꽃이 압권이고, 가을에는 갑사계곡 단풍이 일품)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단풍이 빼어나다. 단풍명소로 추천할만한 코스는 갑사에서 삼불봉, 관음봉을 거쳐 다시 갑사로 내려오는 길이다. 특히 갑사매표소에서부터 갑사에 이르는 ‘갑사 오리숲길’은 단풍나무와 참나무가 다채롭게 어우러진 오색단풍이 일품이다. 어린아이를 동반한 단풍 여행이라면 완만한 탐방로를 따라 아름답게 물들어 가는 동학사 계곡이 괜찮을 것 같다. 대전 지방 기상청은 올해 계룡산 첫 단풍이 10월 14일쯤 시작돼 26일경 절정을 이룰 것으로 예측했다.

▲ 치악산 구룡소

<사진 관련 지자체·국립공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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