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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에 잠겨 소주잔깨나 기울이는 수원의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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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에 잠겨 소주잔깨나 기울이는 수원의 맛
  • 오재랑 기자
  • 승인 2015.10.07 10: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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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코리아]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 중 하나가 맛집을 찾는 일이다. 그렇다보니 먹는 것을 여행의 주된 목적으로 삼는 사람들도 있다. 수원도 그 목적을 충족시켜주는 여행지 중 한곳이다. 대도시이다 보니 토속적인 음식을 찾기가 어려울 것 같지만 속내들 들여다보면 실상은 다르다. 옛 추억을 회상시켜주거나, 입이 호강하는 맛집이 있어 의외로 즐거움을 준다.

▲ 옛날통닭

‘수원갈비’
수원하면 또 빼놓을 수 없는 음식이다. 일등 한우를 천연양념에 재워 참숯불에 구
워 먹는 수원갈비는 담백한 맛이 특징이다. 갈비 인심도 푸짐하다.

수원 갈비 음식점의 시원은 ‘미전옥’으로 1940년 지금의 영동시장 싸전거리에 문을 열었다. 미전옥은 훗날 ‘화춘옥’으로 이름이 바뀌어 미식가들에게 갈비구이의 명소로 사랑받았다. 이집 갈비는 옛 궁중이나 명문대가에서 즐기던 대로 길이 7㎝정도 되는 뼈에 붙은 푸짐한 고기에 40여 가지의 양념을 버무려 소금으로 간을 하고 참나무 숯불에 구웠다.

수원갈비는 1950년대 초 장택상 수도경찰청장이 사흘이 멀다 하고 드나들고, 신익희 선생과 박정희 전 대통령도 즐겨 찾았다고 한다. 그러나 화춘옥 갈비 역사는 1979년 터를 백화점에 내 주면서 막을 내리고 말았다. 그래도 화춘옥이 뿌린 갈비
역사는 오늘까지 이어져 수원시 전역에서 100여 개의 갈비집이 성업 중이다.

▲ 지동 순대

지동시장 순대타운
매콤한 양념이 들어 있는 커다란 철판에 순대와 당면, 얇게 썬 가래떡을 여러 가지 채소와 함께 넣고 볶는데, 다양한 연령층에서 좋아한다. 안주로 제격이고, 먹다 남은 양념에 밥을 볶아도 좋고, 쫄깃한 곱창이나 오징어와 함께 볶으면 색다른 맛을 즐길 수 있다. 구수한 순댓국 또한 인기메뉴이다. 푸짐한 양에 비해 가격도 저렴(1인분 8천원)하고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다 보니 친구끼리 또는 가족, 연인과 함께 많이들 찾는다.

옛 추억의 맛과 향수가 살아 있는 옛날통닭
수원 팔달구 팔달로에 위치한 한 골목. 길이가 100m 남짓 되는데 수원 시민들은
이곳을 ‘통닭골목’이라 부른다. 이 거리에는 길게는 45년 이상 된 업소에서부터 짧게는 2년이 조금 넘은 새내기(?) 업소까지 10여 개의 통닭집이 머리를 맞대고 있다.

이곳의 통닭은 기름이 펄펄 끓는 무쇠 솥에 튀기는데, 부위별로 조각내지 않고 튀김 옷을 입힌 닭 한 마리를 통째로 튀긴다. 노릇노릇하게 튀겨진 통닭은 바삭하고 고소한 식감을 자랑한다. 양이 푸짐한데도 모래집과 닭발을 서비스로 올려주기도 한다. 가격은 후라이드 1만4천 원. 양념 1만5천 원 ,반반(후라이드. 양념)은 1만 5천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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