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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능을 나누며 해외여행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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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능을 나누며 해외여행 하기
  • 류수민 객원기자
  • 승인 2015.09.10 18: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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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에 공유경제(Sharing Economy) 개념을 입히다

[투어코리아] 아직은 낯설지만 국제 정세에 조금만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한번씩은 들어봤음 직한 공유경제(Sharing Economy)가 유럽에서 해외여행의 붐을 타고 무섭게 퍼지고 있다.

▲ Gocambio 의 공동창립자(Co-Founder) 이안 설리반씨

바로 2015년 3월에 창립된 아일랜드의 스타트업 온라인 플랫폼 회사 고캄비오(www.gocambio.com) 이다.

캄비오(Cambio) 라는 단어는 스페인어로 교환이라는 뜻으로 여행과 어학연수를 꿈꾸는 많은 사람들에게 갖고 있는 재능을 나누고 그 교환가치로 숙식을 제공받는 공유경제의 컨셉을 지향하고 있다.

창립한지 6개월도 채 되지 않았는데 아이리쉬 타임즈에서 선정한 주목할만한 스타트업 회사순위 9위에 올라가는 기염을 토할 수 있었던 성장력이 궁금했다.

회사의 공동창립자인 이안 오설리반(Ian O'Sullivan)과 상무이사인 로지 맨즈필드(Rosie Mansfield)를 만나서 얘기를 들어 보았다.

질문 : 어쩌다가 회사 창립을 하게 되었는지 그 배경이 궁금합니다. 공유경제의 유행을 타고, 에어비앤비나 우버같은 회사가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로 성장한건 익히 들어서 알고 있지만 여행과 어학연수의 개념을 입힌건 사실 좀 놀랍습니다.

이안 : 여동생과 함께 아일랜드의 절벽을 따라 걷던 와중에, 이 수많은 사람들이 여행을 하고, 또 수많은 유럽과 아시아의 학생들이 영어를 배우기 위해 미국으로, 호주로, 영국으로 떠나지만 꼭 그렇게 돈을 많이 내야만 하는걸까 하는 의문에서 사업이 시작되었어요. 그러다가, 자기 자신이 갖고 있는 자기만의 재능을 공유하면서 그 재능이 필요한 사람으로부터는 숙식을 제공받는 이런 교환(Cambio)이 가능할 수도 있겠다 라는 믿음으로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질문 : 한국인으로써, 한국의 많은 대학생들에게 어학연수는 필수코스 라고 할 정도로 익숙합니다. 그러나 부모님께 선뜻 손을 내밀기가 쉽지많은 않은 상황인데요, 정확히 어떤식으로 재능을 기부하면서 공짜 어학연수가 가능한지 예를 들어 설명 부탁드립니다.

로지 : 재능기부라고 하면, 보통 사람들이 고개를 절레 절레 흔들면서 '나는 재능이 없어요!' 라는 말을 먼저 하곤 합니다. 그러나 절대 그렇지 않아요. 우리 모두에게는 남과 나눌 수 있는 그 무언가를 갖고 있습니다. 다만 인지하지 못할 뿐이지요. 우리회사는 배움과 새로운 경험에 목말라 하지만 돈이 없어 좌절하는 사람들에게 최소경비로 해외여행을 하면서 친구를 사귀고 현지어를 배울 수 있도록 다리 역할을 할 뿐이에요.

예를 들어 한류에 관심이 많아 한국어를 배우고 싶지만 프랑스에 마땅히 한국어 학원을 찾지 못한 A라는 호스트가 있다고 가정할게요.  또 프랑스 여행이 너무 하고 싶지만 돈이 없어서 좌절하는 한국인 B가 있다고 생각해 보세요. 그 B는 A를 고캄비오 사이트를 통해서 찾고 A의 집에서 공짜로 숙식을 하면서 하루에 두시간 정도 한국어를 가르쳐 주면 됩니다. 학원에서 배우던 것과는 다른 살아있는 언어를 서로 주고 받게 되는거죠. 같이 브런치를 먹고, 쇼핑을 하면서 말이에요. 이 모든게 무료로 가능하답니다. 세계를 여행하고 언어를 배우는데 굳이 돈을 들이지 않아도 된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질문 : 누구나가 꿈꾸던 이상적인 회사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가고 있는 모습이 놀랍습니다. 한국의 젊은이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릴게요.

이안 & 로지 : 꿈꾸세요. 도전하세요. 안착하지 마세요. 위험을 기꺼히 감수하세요. 그게 젊음입니다.

위험을 무릅쓰고 하고 싶은거 하라(Take risks)는 마지막 말에 괜히 코끝이 찡했다.  한시간이 넘는 인터뷰를 통해서 전세계적으로 6천명이 넘는 회원을 보유하고 있고, 회원가입 및 실제 여행까지의 진행이 무료로 진행되는 만큼 현재는 회사수익을 내고 있는 상태는 아니지만 아일랜드 정부에서 펀딩을 받으면서 회사 성장 가능성을 믿고 합류한, 유럽에서 온 10명이상의 청년들과 함께 성장하고 있는 회사임을 알게 되었다. 글로벌 이라는 단어에 심장이 뛰고, 해외여행, 어학연수가 하고 싶지만 얄팍한 지갑만 탓하고 있다면 우리도 모두 공유경제(Sharing Economy) 에 합류해 보는건 어떨까 싶다.

▲ 회사의 상무이사 (Managing Director) 로지 맨즈필드씨가 회사 로고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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