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3-29 17:36 (금)
경제불황·치열한 경쟁탓...한국인 ‘마음 온도’ 영하 14도
상태바
경제불황·치열한 경쟁탓...한국인 ‘마음 온도’ 영하 14도
  • 유경훈 기자
  • 승인 2015.09.01 13: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마음온도, 소비욕구 및 여가 생활에도 영향
 

[투어코리아] 소셜 미디어(SNS)로 소통의 기회가 많아지고 있는 요즘, 과연 현대인의 ‘마음의 온도’는 몇 도일까?

불황, 소비침체, 치열한 경쟁 등으로 한국인의 ‘마음의 온도’는 영하 14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 10명중 8명은 계절적 추위보다 심리적 추위를 더 크게 느끼고 있으며, 각 세대가 겪고 있는 여러 사회, 경제적 상황들로 인한 심리적 체감온도인 ‘마음의 온도’는 갈수록 더 낮아질 것이라는 응답이 79.1%에 달했다. 반면 미담 사례를 접할 때 ‘마음의 온도’가 높아진다는 응답이 86.8%로 나타나 ‘마더테라사 효과’ 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실천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가 시장조사기관 마크로밀엠브레인에 의뢰해 8월 21일부터 25일까지 5일간 세대별(고등학생, 대학생(취업준비생 포함), 2030직장인, 40대 직장인, 50대 직장인)로 5개 그룹 각 200명씩, 총 1천 명을 대상으로 ‘마음의 온도’를 주제로 온라인 설문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결과, 심리적 체감온도인 ‘마음의 온도’ 전체 평균은 영하 14도로 조사됐다. 

세대별로 보면 대학생 및 취업준비생 그룹이 영하 17도로 가장 추위를 많이 느끼고 있고, 그 뒤를 이어 고등학생 그룹 영하 16.6도, 2030 직장인 영하 13.8도, 50대 직장인 영하 13.5도, 40대 직장인 영하 9.3도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마음의 온도’가 가장 낮은 세대인 대학생(취준생) 그룹 중에서도 4학년이 영하 24.2로 가장 낮게 나타나 취업 한파, 미래에 대한 불안 등을 심하게 느끼고 있었다.

또 직장인 세대 중에서는 가정, 사회적으로 안정된 시기라 할 수 있는 40대의 ‘마음의 온도’가 가장 높았던 반면 은퇴·노후·건강 등 걱정이 많은 50대가 되면 다시 마음의 온도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고등학생 및 대학생 여성 그룹이 각각 영하 18.1도로 응답해 가장 낮았으며, 40대 여성 직장인 그룹이 영하 6.2도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응답자 78.1%가 ‘계절적 추위’보다 ‘심리적 추위’가 더 춥다고 답했으며, 앞으로 ‘마음의 온도’가 높아질 것인가를 묻는 질문에는 더 낮아질 것이라는 응답이 79.1%에 달했다.

 

마음의 온도가 낮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이유로는 ‘경쟁이 갈수록 더 치열해지는 세상이 될 것 같아서’(39.9%)라고 답한 사람이 가장 많았으며 ‘경제전망이 밝지 않아서’라고 답한 응답자가 36.5%로 나타나 근소한 차이로 2위를 기록했다. 이어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진정한 소통 부족 등 대인관계 축소’(11.3%), ‘세상 인심이 더 각박해질 것 같아서’(7.1%) ‘여가 및 휴식이 부족’(5.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고등학생 및 대학생 그룹은 ‘치열한 경쟁’을 가장 큰 이유로 택했고, 직장인 세대는 모두 ‘경제 불황’을 1순위로 꼽았다.

심리적 추위로 인해 마음의 온도가 낮아질 때 전체 응답자의 56.7%는 소비 욕구도 낮아진다고 답했다. 세대별로 보면 50대 응답자의 80.5%가 소비 욕구가 줄어든다고 응답해 조사 그룹 중 가장 많았다. 40대는 68%, 2030 직장인은 52%, 대학생 및 취준생은 51%를 기록해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마음의 온도’와 소비 욕구 감소의 상관관계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참고로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가계동향’에 따르면, 소득에 대한 소비의 비율을 뜻하는 소비성향이 올 2분기에 12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바 있다. 메르스 여파로 인해 소비가 위축되는 현상이 더욱 심하게 나타나는 등 심리적 온도가 소비욕구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마음의 온도가 낮을수록 외출, 산행, 캠핑 등 아웃도어 활동 욕구도 낮아진다는 응답이 55.9%로 나타나 심리적 추위는 여가 활동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미담 사례 접할 때 ‘마음의 온도’ 올라 선한 일을 보기만 해도 긍정적 기운 얻는 ‘마더테레사 효과’를 얻는 것으로 보인다. 따뜻한 미담 사례를 접할 때의 ‘마음의 온도’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86.8%가 높아진다고 응답해 ‘마더테레사 효과’를 반증했다. 마더테레사 효과란 선한 일을 보거나 직접 했을 때 우리 몸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난다는 뜻이다. 

 

카카오플러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에디터 초이스
투어코리아 SNS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