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코리아] 아이같이 천진난만한 표정이 인상적인 ‘오야 리카 작가’.
30년 이상 작품 활동을 펼쳐온 일본인 작가 오야 리카(1957년생)씨의 ‘다부네(田舟)’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나뭇가지와 흙, 벼짚을 이용해 만든 작품이다. 이런 재료들은 사용하는 건 ‘자연에서 잠시 빌렸다가 다시 자연에 되돌려줄 수 있기 때문’이라는 작가의 설명이 너무나 마음에 와 닿았다.
니가타가 ‘가타’를 논으로 일굴 때 배를 타고 다니며 작업했는데, 그 배를 형상화함으로써 니가타의 ‘가타 문화’를 담았다. 원래 허리까지 물이 차던 ‘가타(호수, 습지)’를 배를 타고 다니며 ‘논’으로 만들었던 니가타의 역사를 되돌아보게 하고 싶었다고.
그리고 오야 리카작가는 작품을 통해 자연 속에서 살아가며 자연을 벗어날 수 없는 인간이 자연을 지배하려 하는 역사를 되짚어 보고, 미래의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한번쯤 떠올려보게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또 오야 리카씨는 작품이 아직 완성되지 않았는데, 작품 안에 모내기를 할 벼를 자라나게 함으로써 농경문화의 니가타를 담아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오야 리카씨는 우리나라 경기도 가평 자라섬 ‘은유의 숲’ 전시에서도 언 강물 위에 ‘침몰된 배’를 표현한 작품을 전시했었다. ‘인간이 자기가 잘난 척하고 자연에 대해 왕처럼 오만하게 하면 결국 침몰하게 된다’는 메시지를 담은 작품으로, 작품은 얼음이 녹으면서 물 속으로 가라앉으며 자연으로 돌아갔다. 작가의 의도대로 ‘침몰된 배’는 작품 이름처럼 침몰되며 작품을 완성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