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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에서 잠시 빌렸다 자연에 되돌려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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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에서 잠시 빌렸다 자연에 되돌려줘야”
  • 조성란 기자
  • 승인 2015.08.19 11: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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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가타 ‘물과 흙의 예술제’오야 리카 작가에게 직접 듣다

▲ 인간의 오만함을 표현하고 있는 오야 리카 작가

[투어코리아] 아이같이 천진난만한 표정이 인상적인 ‘오야 리카 작가’.

30년 이상 작품 활동을 펼쳐온 일본인 작가 오야 리카(1957년생)씨의 ‘다부네(田舟)’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나뭇가지와 흙, 벼짚을 이용해 만든 작품이다. 이런 재료들은 사용하는 건 ‘자연에서 잠시 빌렸다가 다시 자연에 되돌려줄 수 있기 때문’이라는 작가의 설명이 너무나 마음에 와 닿았다. 

니가타가 ‘가타’를 논으로 일굴 때 배를 타고 다니며 작업했는데, 그 배를 형상화함으로써 니가타의 ‘가타 문화’를 담았다. 원래 허리까지 물이 차던 ‘가타(호수, 습지)’를 배를 타고 다니며 ‘논’으로 만들었던 니가타의 역사를 되돌아보게 하고 싶었다고.

▲ 왕처럼 자연을 지배하려하는 인간의 오만함을 표현하고 있는 오야 리카 작가

그리고 오야 리카작가는 작품을 통해 자연 속에서 살아가며 자연을 벗어날 수 없는 인간이 자연을 지배하려 하는 역사를 되짚어 보고, 미래의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한번쯤 떠올려보게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또 오야 리카씨는 작품이 아직 완성되지 않았는데, 작품 안에 모내기를 할 벼를 자라나게 함으로써 농경문화의 니가타를 담아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오야 리카 작가의 다부네(田舟)

한편, 오야 리카씨는 우리나라 경기도 가평 자라섬 ‘은유의 숲’ 전시에서도 언 강물 위에 ‘침몰된 배’를 표현한 작품을 전시했었다. ‘인간이 자기가 잘난 척하고 자연에 대해 왕처럼 오만하게 하면 결국 침몰하게 된다’는 메시지를 담은 작품으로, 작품은 얼음이 녹으면서 물 속으로 가라앉으며 자연으로 돌아갔다. 작가의 의도대로 ‘침몰된 배’는 작품 이름처럼 침몰되며 작품을 완성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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