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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샤워 즐기며 힐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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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샤워 즐기며 힐링하세요”
  • 조성란 기자
  • 승인 2015.08.19 11: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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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가타 ‘물과 흙의 예술제’ 왕원즈 작가에게 직접 듣다!

[투어코리아] 예술제가 개막되기 전에 찾은 6월 18일. 미완의 예술작품의 현장엔 예술의 아름다움보다는 작가의 열정이 가득했다. 그리고 완성되기 전 작품을 만드는 단계에 가서 보니 ‘예술을 왜 창작의 고통’이라고 하는지 십분 이해됐다.

아이디어, 영감의 문제만이 아니라 작가가 구현하고자 하는 의도가 작품에 녹아내기 위해 무수히 많은 땀을 흘리며 노가다 같은 노동의 시간도 견뎌야 한다는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 작업 중인 왕원즈씨와 오야 리카씨를 만나 작품에 대해 들어봤다.

▲ 니가타의 꿈 작업 중인 모습

왕원즈 작가 “자연 샤워 즐기며 힐링하세요”

주로 대나무를 사용해 작품을 만드는 왕원즈씨는 이번 ‘니가타의 꿈(Dream of Niigata)’작품에서도 재활용 대나무와 굴 껍질을 사용했다.

왕원즈작가는 이번 작품은 자연 속에서 자연을 만끽하며 편안히 쉬며 치유 받으며 힐링할 수 있는 공간을 모토로 했다고 설명한다. 

‘누에’와 ‘목욕탕’ 두가지 컨셉을 담았는데, 누에가 번데기가 돼 그 안에서 편안하게 쉬는 모습과 삼림욕을 즐기며 목욕하듯 자연의 기운을 듬뿍 머금으며 ‘자연 샤워’를 하면서 치유 받고 힐링할 수 있는 공간인 ‘목욕탕’을 형상화 한 것이라고.

▲ 왕원즈 작가

또 재료로 사용한 굴과 대나무는 예술제의 메인 컨셉 ‘물’과 ‘흙’에 맞춘 것이다. 니가타는 바다와 강이 만나는 지역인 데다, 100년 전에는 가타가 30곳 이상 될 정도로 물이 많은 지역이기 때문에 이런 니가타를 상징하기 위해 바다에서 나는 굴 껍질을 사용했다.

또 굴은 재생능력이 좋기 때문에 동북대지진에서 빨리 복구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굴 껍질을 실로 연결해 돔 위에 장식했는데, 굴 껍질을 실로 연결한 것은 작가 자신의 나라 타이완과 일본 지진 지역은 멀리 떨어져 있지만 사실 모두 연결돼 있다는 메시지도 전달하고 싶었다고.

또 실은 끊기 어려운 끈끈한 인연 ‘기즈나(きずな)’를 상징한다. 사실, 동북대지진 가장 많이 나왔던 키워드는 ‘기즈나’였다. ‘기즈나 프로젝트’가 진행돼, 끈끈한 ‘연’ 또는 ‘유대감’을 통해 ‘희망’, ‘꿈’을 잃지 않도록 독려했던 것. 실제 작품에 사용된 굴 껍질에도 수많은 사람들의 ‘꿈’과 ‘희망’의 메시지가 적혀 있다.

▲ 굴껍질에는 수많은 사람의 희망의 메시지가 적혀있다.

왕원즈 작가는 “완성된 작품 안에서 관람객들이 대나무 사이로 비추는 자연 빛, 바람에 흔들리며 부딪히며 내는 굴 껍질 소리 등을 들으며 자연기운을 듬뿍 받고 편안하게 쉬며 힘을 얻어 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왕원즈 작가는 주로 대나무를 사용한 수많은 대형 공공 예술을 아시아, 유럽, 미국 등 세계 각지에서 다루고 있다.

▲ 작품 완성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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