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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할 수밖에 없는 루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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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할 수밖에 없는 루시용
  • 글·사진 지태현 기자
  • 승인 2015.08.11 15: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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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스함과 여유로움, 낭만이 뚝뚝 묻어나는 ‘프로방스 소도시’ 여행③
▲ 루시용 마을의 개인 주택

[투어코리아] 붉은 황토 절벽이 미국의 그랜드캐니언을 닮아 프랑스의 ‘콜로라도(Colorado)’라고 불리는 루시용. 황토색 집들, 황토색 절벽과 길 등 붉은 빛깔들이 여행자를 매혹시킨다.

프로방스의 원색 마을 루시용(Roussillon)
고르드에서 루시용에 가는 방법은 아비뇽에서 오던 길을 따라 그냥 죽~ 내려오다가 마을 아래 삼거리에서 루시용쪽 안내 이정표를 따라 약 10km 정도 가면 된다. 마을까지 가는 길은 그야 말로 저 푸른 초원이며 종종 일찍 피어난 유채화가 초록색 들녘에 노란색 물감을 풀어 놓은 듯 일렁였다.

▲ 루시용 마을 전경

다만 프로방스를 대표하는 보라색 라벤더가 피어나는 6~7월이 되기 전 루시용을 여행한 탓에, 라벤더가 활짝 피어난 장관을 이루는 모습을 보지 못해 아쉬움이 남았다. 여행 당시 들녘에 회녹색으로 아직 꽃 몽우리가 들기 전의 라벤더 밭은 볼 수 있었으나 감흥이 날 정도는 아니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좁은 이차선으로 나뉜 들녘의 자동차 길은 언젠가 사진첩에서 본 듯한 그런 단순하면서도 여유로운 풍경을 연출하고 있어 만족감을 줬다.

마을에 도착하자 입구에는 더 이상 자동차 출입을 금한다는 안내판이 있어 근처에 주차 후 그냥 걸어서 마을로 들어갔다. 그런데 골목길부터가 예사롭지 않은 붉은 황톳길이다. 골목길의 집들도 모두 황토색 원색이고 창문틀이나 작은 출입문들은 또 다른 푸른색 또는 초록색 계열로 황토의 색깔과 극적인 대비를 이뤘다.

▲ 황토 오솔길

뿐만 아니라 구석구석에 자생적으로 피어난 야생화는 화사한 햇살을 받아 더욱 환한 빛을 발하며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고 있어 시선을 사로잡았다. 아마도 이러한 자연적인 색감이 프로방스의 대표적인 색감 인듯했다.

붉은 황토색 벽에 푸른 창문 틀, 거기에 오래돼 낡은 장식들과 주변에 어우러져 피어난 화사한 꽃들. 모두가 빛을 반사하지 않고 흡수해 발하는 독특하고 따뜻한 느낌을 주는 색감들은 정말 아름답게 연출한 그림 같은 장면이었다. 이러한 아름다움이 모여 한 마을을 구성한 루시용은 절로 감탄의 환호성 쳐지는 그런 곳이었다.

▲ 루시용 마을 골목길

루시용 마을의 대표 명소는 ‘황토색 오솔길(Le sentier des ocres du Roussillon)’이다. 모두 6개 구간으로 구성돼 있는 오솔길을 모두 걷는 데는 약 1시간 정도이면 충분하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바로 보이는 오솔길에서부터 ‘와~’하는 감탄사를 연발할 수밖에 없었다.

황토 절벽이 마치 미국의 국립공원 그랜드캐니언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기 때문.

▲ 마을 입구에서 본 황토 절벽

오솔길 중간 중간에 펼쳐진 협곡과 같은 자연적인 경관은 그야 말로 이전에는 기대하지 못했던 그런 광경 이었다. 그래서 붙여진 별명이 프랑스의 ‘콜로라도(Colorado)’고 한다고 한다. 6코스의 모든 오솔길을 산책한 후 신발에 묻어난 붉은 황토까지도 좋아할 수밖에 없을 만큼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곳. ‘루시용’은 마치 마법같이 매혹 당할 수밖에 없는 그런 여행지였다.

▲ 마을 입구에서 본 황토 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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