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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발굽 소리가 상쾌한 벨기에의 숨은 보석 ‘브뤼헤(Brug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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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발굽 소리가 상쾌한 벨기에의 숨은 보석 ‘브뤼헤(Brugge)’
  • 지태현 기자
  • 승인 2015.07.06 13: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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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분방함 속 창의성이 돋보이는 '벨기에 Belgium'②
▲ 운하 관광선착장

[투어코리아] 동화 속 중세의 낭만이 가득한 ‘브뤼헤(Brugge)’는 운치 가득한 운하가 흐르고, 시간이 멈춘 듯한 오래된 건축물들이 고풍스런 매력을 품고 있어 ‘북쪽의 베니스’로 불리는 곳이다.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브뤼헤는 아름답고 조용한, 품위 있는 도시로, 벨기에의 숨어있는 보석과도 같은 곳이다.

브뤼헤에 대한 기대감을 안고 앤트워프에서 국철을 타고 일찌감치 브뤼헤로 향했다.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열차의 승객들은 왁자지껄한 고등학생들이 대부분이고 우리와 같은 여행객은 별로눈에 띠지 않았다. 약 1시간 후에 도착한 브뤼헤는 역사부터 깔끔하고 아담한 것이 한적한 시골 마을 같았다. 역사를 나오니 맑고 투명하고 싱그러운 아침 공기가 반긴다.

▲ 마르크트 광장에서 관광객을 기다리는 관광용 마차들

시내를 향해 조금 걷다보니 공원의 분수 광장에 몇몇 사람들이 몰려 있는 듯 해 가까이 가보니 주변국에서 온 나이든 단체 관광객들이 서로 기념사진을 찍느라 야단법석이었다. 이들을 따라 좀더 걸어서 다운타운으로 가니 골목골목이 모두 깔끔하게 정리된 많은 숍들이 즐비했다.

그 중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곳은 초콜릿 숍이었고 그 옆집도 또한 초콜릿 숍이었다. 물론 벨기에서 유명하다는 손뜨개 레이스숍도 간간이 있고 현지 브랜드인 듯한 다양한 옷과 가방, 구두 등 주로 패션 관련된 상품들도 고급스럽게 쇼윈도를 차지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달콤한 초콜릿의 나라라는 별칭이 있는 곳답게 단연 초콜릿 숍이 많은듯했다.

▲ 브뤼헤의 마르크트 광장

어디선가 경쾌한 말 발굽 소리가 들리는듯해 좁은 골목길을 돌아다보니 관광객을 태운 마차가 작은 골목길을 지나고 있었다. 마차를 몰고 있는 마부나 뒤에 타고 있는 관광객이나 그 모습이 너무 행복한 표정이었다.

▲ 벨포트 내부에서 본 종루

마차가 가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좀 더 걸어 가보니 중세 시대 건물이 즐비한 널찍한 ‘마르크트(Grote Markt) 광장’과 벨기에 특유의 지붕을 한 건물들이 보이고, 브뤼헤의 랜드마크인 ‘벨포트(종루)’ 뒤로 아침 햇살이 올라와 신비로움을 자아냈다.

시청 앞의 오픈 카페에서 여유롭게 에스프레소를 마시며 브뤼헤를 온 몸으로 느끼고 있는 중에도 벨포트의 종소리가 울려 퍼져 상쾌함을 선사했다.

▲ 햇살에 역광으로 보이는 광장과 벨포트(종루)

브뤼헤를 가장 브뤼헤 답게 하는 것은 역시 도시를 가로지르며 흐르는 ‘운하’이지 않을까. 말로만 듣고 사진으로만 보아왔던 운하 주변을 걸으며 브뤼헤의 낭만을 즐겨봤다.

관광선을 타고 운하를 즐기는 관광객의 모습과 아름다운 다리와 고풍스러운 주변의 풍경이 한 폭의 그림 같았다. 운하 주변의 창가에서 관광선을 타고 가는 관광객을 바라보고 있는 개의 모습도 재미있는 광경이었다.

▲ 운하 관광객을 내려다보고 있는 개의 모습과 이를 재미있어하는 관광객들.

브뤼헤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명소 중 한 곳은 ‘성혈 바실리카 대성당’. 관광객들이 길게 줄 서 있어 내부 관광을 포기하고 아쉬운 발길을 돌렸는데, 인근에 길게 줄 서 있는 곳이 눈에 띄어 가보니 ‘회오리 사탕’을 만드는 사탕집이었다. 빨간색, 노란색, 파란색 등 여러 가지 원색으로 물들인 커다란 사탕 덩어리를 비틀고 늘리고 꼬기도 하며 회오리 사탕과 막대사탕을 만들어 파는 집으로,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재미있다는 표정으로 구경하고 있어 또다른 볼거리를 선사했다.

브뤼헤의 대표 관광지인 여성생활 공동체 ‘베긴회 수녀원’, ‘노트르담 대성당’ 등도 놓치지 말고 둘러보자.

▲ 관광선을 타고 운하를 관광하는 관광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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