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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분방함 속 창의성이 돋보이는 '벨기에 Belgi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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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분방함 속 창의성이 돋보이는 '벨기에 Belgium'
  • 지태현 기자
  • 승인 2015.07.03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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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라슈와 네로’의 주 무대 ‘앤트워프(Antwerp)’
▲ 자동차와 관광객용 마차가 서로 조화롭게 공유하며 이용하는 시내 도로

[투어코리아] 자유분방함 속 창의성이 돋보였던 ‘벨기에(Belgium)’. 벨기에 곳곳을 누비며 새삼스럽게 느낀 것은 자유로움과 창의성, 그리고 다양성이다. 중세건물의 우아함과 함께 현대적인 벽화들이 수놓아져 있고, 독특한 모양의 가로수들이 시선을 끌어당긴다.

가는 곳곳마다 평범함을 벗어난 그들만의 독특한 창의성이 반짝였다. 달콤한 와플과 초콜릿의 나라, 홍합요리와 감자튀김, 맥주로도 유명한 벨기에의 매력을 듬뿍 만나러앤트워프(Antwerp), 브뤼헤(Brugge), 브뤼셀(Brussels)로 가봤다.

▲ 앤트워프 항구에서 바라본 시내의 교회와 주변의 역동적인 모습

최근 TV방송 비정상회담의 줄리안 고향으로 알려지며 최근 새삼스레 주목받았던 ‘벨기에’는 동화 ‘플랜더스의 개’의 나라이자, 만화 ‘개구장이 스머프’와 ‘땡땡의 모험(틴틴의 모험)’의 본고장이기도 하다.

65개국 2억 2천만부 이상 팔리며 히트 친 ‘땡땡의 모험’은 세계를 여행하는 탱탱의 모험담을 담은 만화로, 이들 만화로 인해 유럽 만화의 본고장으로 불리기도 한다.

중세의 찬란한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벨기에 곳곳의 만화 벽화들은 여행객들에게 볼거리를 선사하며 벨기에의 또다른 관광자원이 되고 있다.

▲ 앤트워프 중앙역

‘파트라슈와 네로’의 주 무대 ‘앤트워프(Antwerp)’
벨기에에서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수도 브뤼셀이 아닌 ‘앤트워프(Antwerp)’. ‘안트베르펜(Antwerpen)’으로도 불리는 이 곳을 가장 먼저 찾은 이유는 어렸을 적에 보았던 영국인 작가 ‘위다(Ouida)’가 쓴 어린이를 위한 낭만적인 동화 ‘네로와 파트라슈’의 주 무대이기 때문이다.

가난하지만 화가의 꿈을 지닌 네로가 파트라슈와 함께 앤트워프의 북쪽에 있는 호보켄이라는 마을에서 우유를 팔기 위해 매일 수레를 끌고 앤트워프까지 오가던 모습을 떠올리며 앤트워프 거리 구석구석을 돌아보는 것도 앤트워프 여행의 재미다.

▲ 앤트워프에서 빼놀수 없는 공중 자전거 대여소

또 네로가 그토록 보고 싶어 했던, 그리고 동사한 채로 발견됐던 루벤스의 그림이 있는 성모 대성당에서도 추억의 동화 속에 빠져보자.

사실 ‘파트라슈와 네로’의 이야기가 정작 앤트워프 주민들에게는 1985년에서야 알려졌다고 해 의아했는데, 알고 보니 1975년 일본 후지 TV가 위다의 동화를 만화로 만들어 큰 인기를 끌면서 일본과 한국에서 더 널리 알려졌고 친숙한 이야기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란다.
 

* 예상치 못한 매력이 한가득 ‘앤트워프’
브뤼셀에서 국철로 앤트워프에 도착해 가장 먼저 시선을 사로잡으며 놀라움을 선사한 것은 ‘앤트워프 중앙역’다. 벨기에 사람들이 손꼽는 아름다운 건축물 중 하나인 ‘앤트워프 중앙역사’는 규모도 엄청나지만 아르누보(Art Nouveau) 양식으로 지어진 아름다움에 절로 감탄이 새어나왔다.

▲ 수직 구조로된 플랫폼이 특별한 앤트워프 역사 내부

보통 역사들의 플랫폼이 지상에 배치되는 것과는 달리 앤트워프 중앙역의 플랫폼은 수직으로 약 5~6층 구조로 배치돼 있어 특이했다. 게다가 효율성을 극대화한 아이디어도 돋보였다. 아마도 서유럽의 작은 나라 벨기에의 작은 지방 도시에 있는 역이니 소박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선입관 때문에 한층 더 놀랍고 새롭게 다가왔던 듯 싶다.

▲ 열차를 기다리는 승객들

역사 내에 있는 관광안내 센터에서 시내 지도를 받아 들고 예약한 호텔을 찾아 나서면서 또 한번 놀라게 됐다. 가는 거리마다 휘황찬란한 다이아몬드 숍이 줄지어 있었기 때문이다. 사실 앤트워프는 약 500년이 넘는 다이아몬드 상거래 지역으로, 전 세계 다이아몬드 원석의 80%가 거래되는 다이아몬드의 도시이다.

또한 세계 3대 패션스쿨로 알려진 ‘앤트워프 왕립 패션학교’의 영향인지는 몰라도 시내에는 세계적인 브랜드숍과 화려한 자체 브랜드숍이 밀집돼 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제법 쏠쏠했다.

▲ 앤트워프의 명품거리, 상점 마다 내부 인테리어가 품위가 있는곳이다.

게다가 중앙로 거리에는 많은 관광객들과 도시의 젊은이들이 섞여 거리 공연이 한창이었는데 커다란 그랜드 피아노를 거리에서 연주하며 춤추고 노는 모습이 참으로 자유롭고 창의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유럽에서도 잘 알려진 4대 항구 도시인 앤트워프의 또다른 재미는 박물관 구경이다. 다양한 박물관이 많은데 그중에서도 눈에 띄는 박물관은 ‘MAS 뮤지엄’. 2011년에 아름다운 공공건물로 지목된 곳으로, 항구 주변에 세워진 박물관은 주위 환경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어 앤트워프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되기에 충분해 보였다.

▲ MAS 박물관 내부에서 내다본 전경

현대 미술과 고전 미술 등이 전시돼 있는 MAS뮤지엄은 청소년들과 주변국의 관광객들을 위한 교육의 공간인 동시에 노인들이 따스한 햇볕을 즐기며 지난날을 회상하며 평화롭게 쉴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 MAS박물관 외부 모습과 시민들

특히 다양성이 상존하는 앤트워프의 극치는 ‘시내의 교통 시스템’이었다. 우리나라의 2차선 정도의 좁은 차도 위에는 바퀴 달린모든 교통수단이 서로 충돌하지 않고 조화롭게 공존하며 이용하는 모습이 매우 특이했다.

전차가 지나가면 뒤이어 승용차가 전차길 위를 달려가고 또한 관광객용 마차가 교통에 방해 되지 않을 정도로 지나다니며 거기다가 전차길 사이사이를 자전거를 이용하는 많은 라이더들이 헤집고 다니는 것이 참으로 신기해 보였다.

예상치 못했던 아름다움과 화려함 그리고 동화 속 스토리가 있는 앤트워프는 언제라도 다시 가고 싶은 그런 곳이다.

▲ 전차가 다니는 시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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