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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나물, 잘못 채취하면 ‘독초’..식중독·생명 잃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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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나물, 잘못 채취하면 ‘독초’..식중독·생명 잃을 수도
  • 이태형 기자
  • 승인 2015.05.06 16: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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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채취하면 최고 7년 이하 징역.2천만원 이하 벌금

[투어코리아] 산나물, 산약초 채취시기를 맞아 독초를 산나물이나 약초로 잘못 알고 식용해 부작용이나 식중독 피해를 일으키는 사례가 많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식용 산나물 및 약초와 모양이 유사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독초는 삿갓나물, 동의나물, 박주가리, 박새 등이 있다.

▶삿갓나물: 뿌리를 약용이나 식용으로 이용하는 ‘우산나물’과 유사한 식물로 뿌리를 약용으로 이용할 수 있으나, 독성이 있어 소량만 사용된다. 우산나물은 잎의 가장자리가 잘게 갈라진(거치) 잎이 깊게 2열로 갈라진 것이 5~9개가 돌려나는 반면, 삿갓나물은 줄기 끝에 잎의 가장자리가 갈라지지 않은 잎이 6~8장이 돌려나는 특징이 있다.

▶ 동의나물: 뿌리는 약용으로, 잎은 식용으로 많이 쓰는 ‘곰취’와 유사한 식물로 뿌리를 약용으로 이용할 수 있으나, 독성이 매우 강해 직접 먹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어린잎은 둥근 심장형으로 유사하나 곰취는 잎이 부드럽고 미약한 털을 가지는 반면, 동의나물은 습지에서 자라고 잎은 앞ㆍ뒷면에 윤채가 나며 두꺼운 점이 다르다.

▶여로:식물전체를 약용 및 식용하는 ‘원추리’와 유사한 식물로 뿌리를 약용으로 이용할 수 있으나, 독성이 강해 바르는 용도로만 주로 사용된다. 여로의 원줄기 아랫부분은 그물과 같은 섬유로 싸여 있고, 잎에 털이 많고 길고 넓은(3~5cm) 잎은 대나무 잎처럼 나란히 맥이 많고 주름이 깊게 진 반면, 원추리의 기부는 섬유로 싸여 있지 않고 털이 없으며, 좁은 잎(1~2.5cm)은 아랫부분에서 서로 포개져 나오며 잎은 주름지지 않는 점에서 구별된다.

▶박주가리: 뿌리를 약용 및 식용으로 이용하는 ‘하수오’와 유사한 식물로 뿌리를 약용으로 이용할 수 있으나, 독성이 강해 나물로 먹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덩굴성인 점은 하수오와 유사하나 심장형인 잎은 줄기에서 서로 마주나며(대생), 잎을 자르면 흰색 즙이 나오는 반면, 하수오의 잎은 줄기에서 어긋나고(호생), 식물체에서 유액이 나오지 않는 점에서 잘 구분된다.

▶ 진범:한방에서 진교 또는 진범(秦范)라 하며 뿌리를 약용으로 이용하는 독성이 강한 식물로 박쥐나물, 귀박쥐나물과 유사해 식별하기 쉽지 않아 나물로 무쳐 먹을 경우 소량일 경우도 심한 구토를 일으키게 된다.

한편 산림청은 봄 나들이객에 의한 산나물 채취 등 산림 내 불법행위가 성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지방산림청과 지자체 등 25개 기관 1,200여 명의 산림특별사법경찰로 수사기동반을 편성했다.

중점 단속 대상은 ▲ SNS 등 인터넷을 통해 산나물 채취자를 모집해 산림소유자의 동의 없이 산나물, 산약초를 채취하는 행위 ▲ 단속이 소홀한 도서지역 내에서의 불법행위 등이다. 산나물, 산약초 등 임산물을 산림소유자의 동의 없이 불법으로 채취하는 행위는 최고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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