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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동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중국 ‘광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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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동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중국 ‘광저우’
  • 김채현 기자
  • 승인 2015.04.09 10: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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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코리아] 북경, 상해와 함께 중국의 3대 도시로 꼽히는 ‘광저우(廣州)’. 홍콩, 마카오와 바다를 사이에 두고 마주하고 있는 광저우는 예로부터 중국 남부지역 최대 무역도시로 널리 알려져 있다. 지난 2010년에는 광저우아시안게임이 열려 우리에게 그리 낯설지 않은 곳이다. 그러나 막상 광저우의 여행정보를 찾아보니 정보가 그리 많지 않았다. 때문에 광저우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중국 4대 요리 중 하나인 광둥요리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곳이라는 정도.

▲ 광저우타워

광저우를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2천년의 유구한 역사를 바탕으로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해온 곳임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 고조선 시대에 존재했던 남월국(南越國)이 왕조를 세운 곳이자, 1300년 전 신라 혜초 스님의 발자취, 그리고 중국 근대혁명의 지도자 ‘쑨원’과 혁명가들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는 곳. 또 한나라 때 페르시아.아라비아와 교역하고, 명청시대 유럽까지 교역을 확장하며 중국 최대 무역항으로 번영한 이곳은 활발한 교역을 바탕으로 변화에 변화를 거듭해왔다.

때문에 광저우는 고풍스러운 분위기와 현대적인 세련됨과 활력이 넘치는 도시다. 전통과 현대, 미래가 공존하는 광저우로 가보자.

변화를 멈추지 않고 미래를 향해 꿈틀대는 역사문화도시

일찌감치 무역도시로 번영했던 광저우. 다른 문화권 도시들과 영향을 주고받으며 꾸준히 변화를 꾀한 이 도시의 매력은 2천년 이상의 유구한 역사를 품은 곳답게 고풍스런 분위기와 현대적인 감각이 공존한다는 것이다.

* 남월국 진주 전설이 서려있는 주강(珠江)

광저우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주강(珠江)만 해도 그렇다. 오랜 세월 숱한 사연들을 품고 흐르는 주강은 밤이 되면 하늘을 찌를 듯솟아있는 건물들 위로 휘황찬란한 조명과 빛이 별 대신 하늘을 수놓고 주강 위에 비추며 화려한 도시의 면모를 뽐낸다.

그러나 우리나라 고조선에 비견되는 고도(古都) 남월국(南越國)이 세웠던 역사문화도시답게 주강엔 ‘진주’ 전설이 전해진다. 남월국의 왕이 무척이나 귀하게 여겨 아무에게나 공개하지 않았던 ‘진주’가 있었는데, 왕이 죽은 후 그 진주는 그의 시신과 함께 무덤에 묻혔다.

▲ 주강

수년이 흐른 어느 날, 한 학자가 위험에 빠진 요정을 구해줬고, 요정이 감사의 표시로 왕릉에 묻혀있던 진주를 선물했다. 학자는 이 진주를 페르시안 상인에게 비싼 값에 팔았으나 상인이 고향으로 돌아가는 길에 지금의 주강에 실수로 진주를 빠뜨렸다. 그 후 이 강은 진주처럼 맑고 영롱해져 ‘진주강(珠江)’이라 불리게 됐다고 한다. 특히 밤에는 달빛에 비친 강이 진주처럼 빛을 냈다고.

이젠 주강에는 달빛 대신 강 주변 건물들의 화려한 불빛으로 물들어 야경이 아름다운 관광지로 탈바꿈했다. 주강(珠江)을 따라 광저우타워, 얼사다오, 사멘다오 등 주요 관광지가 몰려있다.

* 광저우 랜드마크 광저우타워

광저우 시의 대표 랜드마크 ‘광저우타워’는 높이는 610m로, 중국에서 제일 높고, 세계에서 세 번째로 높은 관광타워이다. 주강의 중심부에 자리하고 있는 광저우타워는 마치 은하수가 광저우를 둘러싸고 있는 모습으로 조성돼 있어 밤에 유람선을 타고 주강을 관광하면서 강변의 아름답고 화려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 주강의 떠 있는 섬 사멘다오 & 얼사다오

주강 중심에 떠 있는 작은 두 개의 섬 ‘사멘다오(沙面島)’와 ‘얼사다오(二沙島)’. 광저우 예술의 중심지 ‘얼사다오’는 현대적 조형미가 돋보이는 싱하이 뮤직홀, 광저우미술관 등 예술 공간이 자리 잡고 있는 예술특구로 주목 받고 있는 곳이다. 하이인 대교와 광저우대교 사이에 있어, 광저우 예술의 향기 느끼며 가까이서 주강의 경치를 볼 수 있다.

▲ 얼사다오

주강의 또다른 섬 ‘사멘다오’는 청 말기 아편전쟁 후인 19세기 영국, 프랑스 등 서구 열강의 지배를 받던 조계시대의 역사를 품고 있는 곳이다. 식민지 시대의 영향으로 유럽풍 집과 정원노천 카페와 레스토랑, 갤러리들이 늘어서 있어 유럽 소도시에 온 듯 이국적인 분위기가 가득하다.

* 팡쿤강칭주바지에

광저우 젊은이들의 밤 문화를 즐기고 싶다면 ‘팡쿤강칭주바지에’가 제격이다. 주강의 강남 쪽에 있는 ‘팡쿤 바 스트리트’에는 바(Bar), 클럽 등이 즐비해 해가 지면 화려한 네온사인이 번쩍이며 거리 전체가 화려하게 변신한다. 이곳에서 주강의 강바람 맞으며 라이브음악을 안주 삼아 사람들과 어울려 맥주 한잔 시원하게 마시는 것도 좋다.

▲ 팡쿤강칭주바지에

오랜 역사의 흔적을 찾다!

현대와 전통이 공존하는 광저우에선 오랜 역사의 흔적을 곳곳에서 마주할 수 있다. 2천 여년 전 남월왕의 유물들이 전시된 ‘시한난웨왕무(西漢南越王墓 서한남월왕릉) 박물관’을 비롯해 청나라를 무너뜨리고 신해혁명이 성공시키며 중국 근대혁명을 이끈 ‘쑨원’의 흔적도 곳곳에 남아있다.

3개의 호수와 7개의 언덕으로 이뤄져있는 광저우 최대 규모의 공원인 ‘웨슈(越秀)공원’도 광저우 여행에서 빼 놓을 수 없는 곳이다. 이 공원엔 다섯 마리의 양을 형상화한 우양스상(五羊石雕)을 비롯해 쑨원의 유언이 새겨진 중산기념비, 광저우 미술관 등을 만날 수 있다.

또 광저우에는 천축(인도)을 다녀와서 ‘왕오천축국전’(往五天竺國傳)을 남긴 신라 혜초 스님이 당나라로 건너와서 머물렀던 ‘광효사’가 있다. 이곳은 당나라 때 광저우의 유일한 절로, 그 시절 아랍 상인과 교역을 하러 인도로 가려는 뱃사람들은 이 절에 와서 무사안녕을 빌었다고 한다. 인도, 페르시아, 아랍 등으로 이어지는 해양실크로드의 거점 도시였을 만큼 무역이 활발했음을 알 수 있다.

* 류롱스(六榕寺)

류롱스는 광저우의 4대 불교 사찰 중 하나로, 송대 대표 시인 소동파가 사찰 내 여섯 그루의 용수 나무를 보고 ‘육용’이라는 휘호를 쓰면서 절의 이름이 ‘류롱스(六榕寺)로 불리게 됐다. 사찰 내에는 높이 57.6m의 팔각 화탑이 있는데, 이 화탑은 ‘천불’탑이라고 불리며, 외관상으로 9층 건물이나 실내는 17층으로 돼 있다. 고대 광저우에서 보기 힘든 고층 건물로 탑꼭대기에서 시내를 내려다볼 수 있다.

▲ 류롱스

* 첸지아쓰(陳家祠)

청나라의 민속문화를 가장 잘 보여주는 ‘첸지아쓰(陳家祠)’는 중국의 10대 성씨 중 하나인 ‘진씨’ 일족이 청대에 창건한 서원으로, 현재는 민속 문화와 공예 문화를 선보이는 광동 민속공예박물관으로 통한다. 이 곳에는 도자기와 종이 공예품, 칠기, 자수, 상아.나무.돌조각품 등이 볼거리를 선사하며 여행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 첸지아쓰

여행 TIP ‘광저우 72시간 무사증 정책’이 시행되고 있어 여행의 즐거움을 더해준다. 이 정책에 따라 한국을 포함 제3국행 항공권과 비자를 소지한 외국인들은 광저우 바이원 국제공항을 거칠 때 중국비자 없이 광저우 시에서 72시간 체류하며 관광을 즐길 수 있다.
<자료협조 광저우시여유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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