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코리아=오재랑 기자] 국립생태원(원장 최재천)은 기후변화에 가장 큰 영향을 받고 있는 고산성 침엽수 식물군락에 대한 연구결과를 담은 ‘기후변화와 식물군락(아고산 침엽수군락)’ 책자를 발간했다.
국립생태원은 그동안 기후변화로 서식지를 잃어가고 있는 주요 식물군락의 체계적 보전 및 복원을 위한 연구를 진행해 왔으며, 지난해부터는 기후변화로 인해 서식지가 감소하고 있는 국내 식물군락의 발굴 작업을 수행해 왔다. 그리고 대국민 생태정보 서비스 일환으로 연구결과 보고서를 발간했다.
아고산지대(subalpine zone)란 온대의 산악을 기준으로 이루어진 식물의 수직분포대를 말하며, 해발 1,500~2,500미터의 지대로 고산대와 저산대의 사이에 있어 저온 건조하고 침엽수가 많다.
아고산 침엽수군락(subalpine conifer forest communities)은 가문비나무속, 전나무속, 소나무속, 잎갈나무속 등의 침엽수종이 대표적으로,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 유럽, 알프스․페레네산맥, 히말라야산맥, 로키산맥 등 북반구 중위도지대에 널리 분포하고 있다.
국립생태원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아고산 침엽수군락은 일종의 생물다양성 핵심 공간(biodiversity hotspots)이지만, 분포가 아주 제한돼 있다보니 지구 온난화에 의한 피해가 가장 심각해 아고산 침엽수군락의 생태특성을 유지하고 회복하기 위한 보호연구가 시급한 실정이다.
'기후변화와 식물군락' 책에서는 지구적 기후변화에 수반해 나타나는 생물다양성 감소에 대응하고자 기후변화에 가장 민감한 생태계인 아고산지대의 고산성 침엽수 식물군락을 생생한 현장사진과 함께 소개하고 있다.
기후변화와 식물군락 책자의 주요 내용은 우리나라의 대표적 아고산 침엽수 7종(가문비나무, 구상나무, 눈잣나무, 눈측백나무, 눈향나무, 분비나무, 주목)의 서식지별 생태정보와 사진정보 등을 포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