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짙어가는 봄! '양산 8경'에서 힐링을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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짙어가는 봄! '양산 8경'에서 힐링을 찾다!
  • 조민성 기자
  • 승인 2015.04.03 17: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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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성산

[투어코리아=조민성 기자] 석가모니의 진신사리를 봉안 하고 있는 천년고찰 통도사, 봄이면 진달래와 철쭉꽃이 만산홍을 이루는 천성산, 낙동강 낙조를 품은 천태산,그리고 깎아 세운 듯한 바위와 그 위에서 떨어지는 물보라의 풍광이 아름다운 홍룡폭포. 경남 양산은 곳곳이 절경이다. 봄 볕이 짙어지는 3월 중순에는 매화축제도 열려 상춘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경관 수려한 천년고찰 ‘통도사’
영축산 속에 자리한 통도사는 계율종의 본산으로 신라 선덕여왕 15년(646년) 자장율사에 의해 창건된 천년고찰이다. 합천 해인사, 순천의 송광사와 함께 우리나라 3대 사찰로 꼽히는 곳이기도 하다. 통도사는 3개의 가람(승려들이 불도(佛道)를 닦고자 머무는 절)이 합쳐진 사찰로, 대웅전이 중심이 된 상로전(上爐殿), 대광명전을 중심으로 한 중로전(中爐殿), 영산전을 중심으로 한 하로전(下爐殿)이 있다.
통도사 대웅전은 불상은 모시지 않고 불단만 있다. 그리고 대웅전과 금강계단(국보 제290호)에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시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통도사는 우리나라 5대 적멸보궁(寂滅寶宮) 중 한 곳으로 신성한 장소이다.

▲ 통도사

우리나라에는 643년 신라의 승려 자장(慈藏)대사가 당나라에서 귀국할 때 가져온 부처의 사리와 정골(頂骨)을 나누어 봉안한 5대 적멸보궁이 있다. 양산 통도사(通度寺), 강원도 오대산 상원사(上院寺), 설악산 봉정암(鳳頂庵), 태백산 정암사(淨巖寺), 사자산 법흥사(法興寺)가 이에 해당된다. 통도사 주변으로 영축산 기슭에는 19암자가 자리하고 있다.
그 암자를 찾아 오르는 길을 ‘19암자 순례길’이라고 부르는 데, 두 방향으로 오를 수 있다. 그중 한 코스는 무풍한송길을 지나 통도사를 돌아 보타암, 취운암, 수도암, 서운암, 사명암, 옥련암, 백련암까지 오르고, 다른 한 코스는 무풍한송길에서 통도사를 지나 안양암, 자장암, 서축암, 반야암, 극락암, 비로암까지 갈 수 있다. 이 두 코스를 합친 거리는 어림잡아 22㎞ 정도 된다.
19암자는 저마다 독특한 모습으로 순례객을 맞이 하고, 머물게 한다. 사명암은 단청이, 백련암과 옥련암은 주변 풍경이 아름답다. 서운암은 주변에 매화와 유채 등 아름다운 야생화가 피어나 ‘꽃암자’란 별칭을 얻었다. 서운암 장경각엔 16만 도자대장경이 봉안돼 있고, 2000개의 장독대가 또 다른 풍경을 그려낸다.

영남 소금강 천성산
천성산(해발 922m)은 양산의 최고 명산으로, 예부터 깊은 계곡과 폭포가 많고 경치가 빼어나 '소금강'이라 불려왔다. 천성산이란 이름은 원효 대사가 이곳에서 당나라에서 온 스님 1000명에게 화엄경을 설법해 모두 성인을 만들었다는 데서 유래했다. 천성산의 봄은 진달래와 철쭉이 절경을 이룬다. 이 시기(5월 10일 경)에 맞춰 산 정상 화엄벌에서 열리는 ‘천성산 철쭉제’는 부산, 경남뿐 아니라 전국에서 관광객들을 불러 모아 양산을 대표하는 축제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축제가 열리면 산신밟기 풍물공연, 산신제례, 비빔밥 무료 시식회, 산상음악회 및 노래자랑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려 관광객들에게 많은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번뇌 씻어주는 내원사 계곡
내원사 계곡은 입구부터 풍광이 예사롭지 않다. 내원사 계곡은 양산의 명산 천성산에서 발원한 계류가 만들어 놓았다. 계곡의 옥수(玉水)는 아래로 흐르면서 나무들이 울창한 숲을 이루도록 영양분을 공급해주고, 바위를 깎아 크고 작은 폭포와 소(沼)를 만들었다. 그리고 그 풍경에 매료돼 찾아든 인간들이 온갖 번뇌를 잊게 했다.

▲ 내원사 계곡

계곡에 자리를 잡은 내원사는 통도사(남성적 느낌 강함)와 달리 여성적 느낌이 강하다. 내원사가 비구니들이 정진하는 곳이어서 라기 보다는 밖에서 본 모습이 부드럽고 고운자태를 지녔다. 내원사는 신라 선덕여왕 때 원효대사가 창건했다. 지금의 사찰은 6.25전쟁 때 전소된 것을 1958년 비구니 ‘수옥 스님’이 새롭게 중창한 것이다.

선녀가 춤 추는 듯한 홍룡폭포
기암괴석 사이로 쏟아지는 물보라가 인상적인 ‘홍룡폭포’. 쏟아지는 물줄기가 바위에 부딪혀 사방으로 퍼질 때 무지개가 보인다고 해서 무지개 홍(虹)자와 여울 룡(瀧)를 써서 ‘홍룡’ 폭포로 불렸으나, 지금은 룡자가 (龍:용룡자) 변해 홍룡(虹龍)폭포로 불리고 있다.

▲ 홍룡폭포

혹자 중에는 ‘폭포의 물보라 형상이 마치 선녀가 춤을 추는 듯하고 황룡이 승천하는 것 같다’고 해서 홍룡폭포로 불리게 됐다고 하는 이도 있다. 폭포에는 여러 전설도 전하고 있는데 그중 하나를 소개하자면 "옛날 천룡(天龍)이 폭포 아래에 살다가 무지개를 타고 하늘로 올라갔다"고 한다. 홍룡폭포와 붙어 있다시피 한 홍룡사는 신라 문무왕 13년인 673년 원효대사가 창건하고, 처음에는 낙수사(落水寺)라 불렸다고 한다.

청정 수액 맛보는 배내골
배내골은 영남알프스라는 가지산 고봉들로 둘러싸여 있으며, 그 틈을 비집고 흘러내리는 계류와 억겁의 세월이 아름다운 폭포와 절경을 빚어냈다. 그러면서도 산세가 험해 일반인의 출입이 적었던 덕에 태고적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는 편이다.

▲ 배내골

‘배내골’은 계곡 주변에 야생 배나무가 많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배내골은 봄이면 고로쇠 수액이 유명해, 이를 마시려는 관광객들이 몰려온다. 고로쇠는 칼슘, 칼륨, 망간, 마그네슘, 철 등이 다량 함유돼 있고, 뼈에 이롭다고 해서 골리수(骨利樹)로도 불리는데, 한방에서는 약수라 해 위장병, 폐병, 신경통, 관절염 환자들이 마시도록 하고 있단다. 이곳 고로쇠는 매년 봄 경칩 전후인 1월 중순부터 3월 말경까지 채취하는데, 청정자연에서 채취해 최고품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한다.

낙동강 ‘낙조’를 품은 천태산
천태산은 천성산, 영축산과 함께 양산의 3대 명산으로 꼽히며, 예부터 경치가 빼어나기로 유명하다. 남서쪽으로 낙동강, 북서쪽으로 최근 유원지로 각광받고 있는 ‘삼랑진 양수발전소 댐’ 그리고 동북쪽으로 여름철 피서지로 유명한 ‘배내골’이 연계돼 있어 부산, 울산 등지에서 많은 등산객들이 찾고 있다. 특히 산 정상에서 바라본 낙동강의 ‘낙조’는 보는 순간 절로 탄성을 자아낼 정도로 아름답고 신비스럽다. 또한 남쪽에 위치한 천태각(천태정사)에서 용연폭포에 이르는 30여리의 긴 계곡은 태고의 신비를 그대로 간직한 맑고 깨끗한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 천태산

천태산의 또 하나 볼거리로 암자와 기암절벽을 들 수 있다. 산 정상에 이르기 전에 조그마한 암자가 있는데 그곳 골짜기를 오르면 기암절벽을 이루고 정상에 오르면 넓은 바위가 평지처럼 놓여있어 마치 하늘밑 구름 같은 느낌을 준다.
천태산 중턱에 자리를 잡은 천태사는 원효대사가 창건하고 많은 고승대덕들이 머물렀다고 한다. 이곳에는 아픈 역사의 현장이기도 한데, 임진왜란 때 밀양 부사 박진이 이곳 일대에서 왜적에 대항했으나, 이기지 못해 눈물을 머금고 후퇴했다고 한다.

양산시가 한눈에 쏘~옥 ‘임경대’
오봉산은 5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진 능선이며, 고운 최치원 선생이 남긴 임경대(臨鏡臺) 유적이 있다. 임경대는 1022호 지방도 아래쪽에 자리 잡고 있는 널찍한 바위로, 그곳에 오르면 양산시의 조망이 한눈에 들어온다. 임경대라는 이름은 최치원 선생이 벼슬길에서 물러난 뒤 이 일대 암벽 위에 서서 낙동강을 바라보며 지은 한 편의 시에서 유래했다. 그 내용을 간단히 요약하면 ‘낙동강에 비친 산의 모습이 마치 거울같다’는 뜻인데, 시 구절을 다음과 같다.

▲ 임경대

안개 낀 봉우리 뾰족뾰족 물은 늠실늠실, 거울 속 인가가 푸른 봉우리 마주했네, 어디로 외로운 배 바람 잔뜩 안고 가나?, 별안간 날던 새 자취 없이 아득하네.(烟巒簇簇水溶溶 鏡裏人家對碧峰 何處孤帆飽風去 瞥然飛鳥杳無終-연만족족수용용 경리인가대벽봉 하처고범포풍거 별연비조묘무종)

임경대는 영화 ‘엽기적인 그녀’에서 전지현과 차태현이 이별한 장소로도 잘 알려진 곳이다. 최근에는 낙동강과 인접한 지리적 환경으로 산악인들과 행글라이더 동호인들의 발길이 잦아지고 있다.

웰빙휴양지 대운산 탑골 휴양림
탑골은 대운산 서북쪽 자락에 위치해, 깊고 웅장하면서도 물이 맑고 주변 분위기가 새와 바람 소리만이 들려 깊은 계곡 산사의 분위기를 자아낼 만큼 고요한 곳이다. 양산을 관통해 부산~울산으로 이어지는 국도 7호선을 끼고 있어 접근성도 좋다.
휴양림에는 ‘숲속의 집’ 펜션 13동, 회의실 및 2층 규모의 산림 휴양관과 야외무대, 잔디광장 등 각종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또 앞쪽으로는 탑골저수지가, 뒤편에는 피톤치드와 테르펜을 방출하는 각종 나무들이 울창한 대운산이 병풍을 두른 듯 하다. 경치가 좋다보니 해마다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는데, 매월 1일부터 3일까지 숙박시설의 40%를 양산시민을 대상으로 인터넷 예약을 받는다. 잔여숙소는 4일 오후 1시 이후 양산시민과 타 지역민이 동시에 선착순으로 접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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