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몬과 시바의 후예 만나러 ‘에티오피아’에 가다!

역사와 신화가 뒤엉킨 신비로운 유적 가득 조성란 기자l승인2015.01.27l수정2016.06.09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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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랄리벨라

[투어코리아=조성란 기자] 아프리카 대륙 북동부에 있는 나라 ‘에티오피아(Ethiopian)’. 대부분의 사람들이 에티오피아 하면 가장 먼저 ‘아프리카’, ‘기아에 허덕이는 가난한 나라’를 떠올릴 것이다. 그러나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건 단지 편견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알면 알수록 에티오피아는 신비하고 감탄을 자아내는 나라다. 아프리카 대륙에서 가장 풍부한 역사와 문화를 간직한 에티오피아는 솔로몬왕과 시바여왕 시대부터 3천년의 유구한 역사를 자랑한다. 구약성서에 등장하는 시바여왕의 후예들인 이들은 아프리카에서 가장 먼저 기독교를 받아들였고, 꿋꿋하게 기독교 문명을 지켜내며 독자적으로 찬란한 문화를 꽃피워왔다. 곳곳에 고대 문화유적이 남아있고, 신화와 역사가 뒤엉켜 있는 유적들은 여행자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청나일폭포

 

에티오피아인들은 에티오피아 최초의 황제 ‘메넬리크(Menelik)’가 시바의 여왕과 이스라엘 솔로몬 왕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인이라고 믿고 있다. 그래서인지 에티오피아는 그리스어로 ‘혼혈인’ 또는 ‘태양에 그을린 얼굴의 땅’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시바와 솔로몬의 후예라는 자긍심이 강한 에티오피아는 성서에도 수십 차례 언급된 초기 기독교 국가 중 하나다. 때문에 바하르다르(Bahar Dar), 곤다르(Gondar), 악숨(Akxum), 랄리벨라(Lalibela) 등 곳곳에는 정교회와 성지순례지가 자리하고 있고 성지순례를 위한 유럽 여행객들도 많이 찾고 있다.

 

 

아디스 아바바에서 ‘루시’를 만나다
에티오피아 여행의 시작점은 볼레 국제공항이 있는 에티오피아의 수도 ‘아디스 아바바(Addis Ababa)’다. 아디스 아바바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청명한 하늘과 따뜻한 햇살이 반긴다. 적도에 가까운 편이지만 해발고도가 2,400m인 고원지대인 덕에 기후는 쾌적하다.

 

세계에서 3번째로 높은 수도인 아디스 아바바에서 가볼 곳은 시내 북쪽에 있는 ‘에티오피아 국립박물관(National Museum of Ethiopia)’이다. 이 박물관엔 현생 인류의 원조인 ‘루시(Lucy)’가 있다. 약 350만 년 전 최초 직립 2족 보행인의 진품 유골화석으로, 1974년 에티오피아의 하다드 사막에서 발견됐다. ‘루시’라는 이름은 화석이 발견된 날 밤 조사대의 캠프에서 흘러나오고 있던 비틀즈의 곡명에서 유래했다.

▲루시

아디스 아바바 인구 80% 이상이 에티오피아 정교(正敎)의 신도다. 그런 만큼 로마네스크 건축양식의 에티오피아정교회 ‘트리니티 대성당(Holy trinity church)’도 아디스 아바바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다.

 

국회의사당 옆에 있는 트리니티 대성당은 에티오피아에서 제일 큰 정교회( Orthodox Church)로, 아름다운 유럽스타일의 외관과 에티오피아 스타일의 스테인드글라스, 벽화가 인상적이다. 1942년 이탈리아로 망명했다가 돌아온 하일레 셀라시에 1세(Selassie) 황제가 이태리에 대항해 싸운 에티오피아 용사들을 기념하기 위해 세운 곳으로, 내부에 다수의 벽화 및 황제의 용상을 소장하고 있다.

 

셀레시황제부부의 무덤과 121명의 한국 전 참전 에티오피아 군인의 유해도 안치돼 있다. 아디스 아바바에서 6.25에 참전했던 용사들과 그 가족들이 모여 주로 생활하는 ‘한국전쟁 (참전)기념관(Korea War Veterans' Memorial Park)’도 한번쯤 들려보자. 황제의 근위대에서 총 3,517명이 선발돼 한국전쟁에 참가했고, 이 중 121명이 전사, 536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한다. 이 기념관에선 6.25 참전용사와 그 가족들은 전쟁 당시 입었던 군복을 입고 우리와 같은 방문객을 만나면 거수경례를 하고 반갑게 맞아 준다.

▲에티오피아 한국전쟁기념관

 

에티오피아인들의 생활을 엿보고 싶다면 ‘메르카토(Merkato) 재래시장’으로 가보자. 1백년 전 형성된 동아프리카에서 가장 큰 규모의 재래시장으로, 야채와 곡물, 향신료, 의류, 신발, 주전자, 냄비, 전자제품 등 일상용품과 칼, 창, 그리고 소, 노새 등 동물까지 생활에 필요한 모든 물건이 거래된다.

 

해발 3,000m의 높이의 ‘엔토토 산’에선 아디스아바바 전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아디스 아바바 관광 후 보다 여유로운 휴식을 즐기고 싶다면 ‘데브라 자이트(Debre Zeit)’에 있는 리조트에서 하룻밤 지내는 것도 좋다. 아디스 아바바 남쪽 70km거리에 있는 데브라 자이트는 아디스 아바바에서 가장 가까운 주말 휴양지로, 휴화산과 호수 풍경이 아름다운 곳이다.

 

호수와 폭포의 도시 ‘바하르 다르(Bahar Dar)’
나일강의 지류인 청나일강 상류에 자리 잡고 있는 ‘바히르다르’는 타나(Tana)호수의 남쪽에 있는 아름다운 호수의 도시다. 바히르다르는 타나호와 함께 청나일폭포(Blue Nile Falls), 기독교 순례지로 유명한 곳이다.

▲타나호수

타나호수(Lake Tana)는 에티오피아에서 가장 큰 호수로, 제주도의 두 배에 달할 만큼 광활하다. 특히 이 바다 같은 거대한 호수에는 37개의 섬들에 점점이 박혀있다. 그리고 이섬들에는 16~17세기에 세워진 20여개의 정교회 수도원들이 들어서 있다. 무슬림의 거센 공격과 개종을 피해 600년 가까이 이 곳에 은거해온 수도사들이 남긴 유물들은 외부의 영향을 받지 않은 덕에 잘 보존돼 있다. 특히 여성의 출입이 제한돼 있는 ‘케브란 가브리엘’은 14세기 말 또는 15세기 초에 만들어진 사복음서(the Four Gospels) 필사본으로 유명하며, ‘유라 키다네 메레트’(Ura Kidane Mehret)에는 에티오피아 정교회의 역사와 성경의 내용을 묘사한 프레스코화가 있다.

 

에티오피아 최고의 관광명소인 ‘청나일폭포’에서는 가슴까지 시원해지는 폭포를 감상할 수 있다. 우기에 너비가 400m 이상인 이 곳은 북아프리카에서 최고의 장관을 자랑한다. 아프리카에서도 두 번째로 규모가 큰 이 폭포의 장관을 제대로 감상하고 싶다면 우기가 끝나는 9~10월에 최적기다.

▲아프리카연합

<사진 및 자료에티오피아 대사관, 에티오피안 홀리데이즈, 에티오피아항공>

 

 


조성란 기자  tournews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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