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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감성과 한국의 정서를 파고드는 청송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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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감성과 한국의 정서를 파고드는 청송여행
  • 오재랑 기자
  • 승인 2015.01.23 1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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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산지


[투어코리아=오재랑 기자] 낙락장송이 울창한 청송(靑松)은 아름다운 자연 풍광에 둘러 싸여 있어 어디를 가나 여행길이 즐겁다. 계곡에 솟은 암석들이 해괴한 모습을 하고 있고, 솔숲을 지나 반석을 휘돌아 흐르는 청류는 선녀들의 목욕물이 아닐까 한다. 조선시대부터 마셔온 달기약수는 마시면 속이 편안해진다. 사과와 주왕산, 송소고택 등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 스토리가 골골이 녹아 있는 경북 청송으로 새해 첫 여행을 떠난다.

▲주왕산국립공원


억겁의 세월이 빚은 예술품 ‘주왕산’
주왕산(720m)은 기암절벽이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다 해서 석병산으로도 불리는데, 계절에 따라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주왕산 3대 계곡 중 하나인 절골 계곡은 활엽수인 참나무와 단풍나무가 숲을 이뤄 가을철에는 온통 노랗고 빨간 단풍천지가 된다.


월외계곡은 하늘에서 물줄기가 떨어지는 것 같은 달기폭포가 인상적인데, 폭포 밑 용소는 명주실꾸러미를 다 풀어도 닿지 않을 정도로 깊을 뿐 아니라 용이 승천했다고 한다. 전설이 황당하기 그지없는데, 자연경관은 아주 아름다워 용(龍)이 살았을 법한 느낌이 들긴 한다.

▲주왕산 국립공원입구

주왕산에는 이외에 또 하나의 전설이 전하고 있다. 주왕내기(周王內記)에 따르면 중국 당나라의 주도(周鍍)라는 사람이 스스로 후주천왕(後周天王)이라 칭하고 군사를 일으켜 당나라에 쳐들어갔다가 크게 패한 뒤 신라로 건너와 주왕산에 숨어 지내고 있었다. 이에 당나라가 신라에 주왕을 없애달라고 부탁하자, 마일성 장군이 자기의 아우인 이성 삼성 사성 오성과 합세해 석병산을 포위해 주왕을 죽였다고 한다. 그 후로 석병산을 주왕산이라 부르고, 석병산에 있는 사찰 이름은 주왕의 아들 대전도군(大典道君)의 이름을 따서 대전사라 했다고 한다.


자하교에서 주왕굴을 거쳐 학소대로 이어지는 자연탐방로 중간에 있는 망월대는 주왕산의 기암절벽을 가장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전망대다. 주왕계곡 사이로 우람하게 서 있는 연화봉, 병풍바위, 급수대의 장관이 한눈에 들어온다.


출사명소 주산지
대한민국 명승 제105호인 주산지는 조선 경종 때(1721년) 농업용수를 확보하기 위해 만든 산중의 조그마한 저수지이다. 규모는 길이 100m, 너비 50m 정도 되는데 최대 저수량 10만 8,000t 정도 된다. 주산지는 규모는 작아도 물이 꾸준히 모여 오랜 역사 동안 아무리 가뭄이 들어도 바닥을 내보인 적이 한 번도 없었다고 한다.


주산지는 풍광이 아름답기로 소문난 곳인데, 물안개 피어오르는 새벽 경치는 환상 그 자체다. 그 모습을 카메라에 담고자 전국에서 사진작가들이 몰려온다. 아니 일생에 한번은 반드시 들려야 하는 곳이란다. 김기덕 감독의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봄’이란 작품이 주산지를 배경으로 촬영됐다.

▲달기약수


마시면 힘이 솟는 달기약수

‘달기약수’는 마시면 예뻐진다는 소문이 난 곳이다. 달기약수란 이름이 생긴 배경도 특이하다. 약수가 솟아오르면서 ‘꼬륵, 꼬르륵’ 소리가 나는데, 그 소리가 마치 닭이 소리를 내는 것 같다고 해서 ‘닭이’로 부르다가 ‘달기’가 되었다는 설이 있다.


달기약수는 탄산과 철 성분이 많이 함유돼 있어 위장병과 피부병에 효능이 있다고 한다. 그 물로 밥을 지으면 밥이 푸른색을 띠고 찰기가 있다. 특히 달기약수로 푹 고은 닭백숙은 철분 함량이 많은 탄산수가 닭의 지방을 제거해줘 고기 맛이 무척 담백하다. 인삼과 황기, 감초와 밤, 대추, 녹두를 넣어 고아 냈기에 건강에도 좋다. 닭백숙을 먹은 뒤에는 닭 국물에 찹쌀을 넣고 쑤어낸 죽이 나온다.

▲송소고택


시간이 멈춰진 곳 ‘송소고택’
송소고택(松韶古宅)은 청송을 대표하는 고택으로, 조선 영조 때 만석꾼 청송 심씨의 7대손1880년 경에 지어 9대까지 부를 누리고 살던 집이다. 이 고택은 아흔 아홉칸 대갓집으로 조선시대 사가(私家)에서 지을 수 있는 집으로는 가장 큰 규모다. 청송 심씨는 조선왕조 500년을 통해 정승 13명, 왕비 4명, 부마 4명을 배출한 명문가로, 세종대왕 정비인 소헌 왕후도 이 가문 출신이다. 고택은 대문채, 사랑채, 안채, 별묘, 방앗간까지 두루 갖춘 조선 후기 상류층 주택의 전형을 잘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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