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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0년 역사의 ‘사누키 우동’ 만들고 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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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0년 역사의 ‘사누키 우동’ 만들고 먹고!
  • 유경훈 기자
  • 승인 2015.01.22 11: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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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혜의 자연과 맛이 어우러진 여행 오감 만족 '시코쿠 가가와현'②

 

▲가가와 현의 명물 사누키 우동을 먹으며 즐겨워하는 여행객들

 

[투어코리아=유경훈 기자] 사누키 우동으로 유명한 맛의 고장 시코쿠 ‘가가와 현’이다. 그 우동을 맛보기 위해 일본인은 물론 일본을 찾은 외국인들이 일부러 찾을 정도다.

▲리쓰린 공원

 

가가와 현의 명물 사누키 우동
사누키 우동은 일본 시코쿠 섬 북동부 가가와 현의 명물이다. 사누키(讚岐)란 가가와현의 옛 명칭인데, ‘사누키 우동’은 바로 예서 따온 것이다. 사누키 우동의 역사는 1200년이 넘는다. 서기 806년 당나라에서 유학하던 승려가 일본에 돌아올 때 밀가루로 국수 만드는 법을 배워왔다고 하는데, 당시 우동은 지금처럼 면발이 아니라 넓적한 반죽을 손으로 뜯어 끓는 물에 익혀 소금에 찍어 먹었다고 한다.

▲가가와 현의 명물 사누키 우동

오늘날 사누키 우동은 일본은 물론 외국에까지 알려져 유명세를 타 고 있다. 영화뿐 아니라 전 세계 미디어에서 번번이 다루다 보니 일본은 물론 일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까지 일부러 사누키 우동을 먹기 위해 가가와 현을 찾곤 한다. 이렇다 보니 거리에는 우동 집을 안내하는 우동택시까지 다닐 정도다.

 

사누키 우동은 가가와현 대표 상품으로, 사누키 주민들의 자부심이기도 하다. 그렇다보니 우동 집도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직접 밭에서 파를 뽑아 먹는 셀프 우동 집부터 고풍스런 일본정원과 함께하는 고급스런 분위기의 우동 집까지 셀 수없이 많다. 이렇다보니 가가와 지방에는 ‘우동 먹는 배는 따로 있다’는 속담까지 생겨났다.

 

사누키 우동은 쫀득한 면발 맛이 일품인데, 펄펄 끓는 물에 익힌 면발을 다진 무와 파, 생강 등을 넣은 간장에 찍어 먹는다.

▲사누키우동학교에서 우동만들기 체험을 하고 있는 대만 여행객

 

사누키 우동 체험교실 ‘나가노 우동학교’
가가와 현에는 사누키 우동의 비법을 전수하는 학교가 있다. 그 중 고토히라에 있는 ‘나가노 우동학교’가 유명한데. 커리큘럼이 있는 정규학교는 아니고 우동 만드는 법을 가르쳐주는 가게다. 이 곳에서 우동을 직접 만들고 시식도 해볼 수 있다. 우동 만드는 과정이 끝나면 학교 수료증도 준다.

우동을 만드는 과정은 밀가루에 소금물을 부어 손으로 잘 반죽을 한 뒤 비닐봉지에 넣어 발로 밟는다. 밀가루 반죽을 발로 자근자근 밟아 기포를 제거하면 면발이 쫄깃해진다고 한다. 반죽을 밟을 때는 신나게 춤을 추며 스텝을 밟을 수 있도록 탬버린을 치고 노래도 틀어주는데, 기자는 원더걸즈의 노래 ‘노바디’(Nobody)에 맞춰 신나고 경쾌하게 반죽을 밟았다. 잘 밟은 반죽은 집에 가져갈 수 있도록 포장해주는데, 며칠 숙성시켜 먹으면 된다.

▲사누키우동학교
▲사누키우동학교에서 우동만들기 체험을 하고 수료증을 받으며 기념사진을 찍고 잇다.

우동 만드는 체험을 하고 맛있게 우동을 먹은 뒤에는 소화도 식힐 겸해서 근처에 있는 ‘고토히라 궁’에 올라보자. 에도시대에 지었다는 고토히라 궁은 ‘곤피라’로도 불리는데, 바다의 수호신 ‘사누끼 곤피라상’을 모시는 일본 전역의 곤피라 신사의 총 본산이란다. 일본 사람들은 이곳을 평생에 한 번은 찾아 참배하고 싶어 한다고 한다.

고토히라 궁은 세토나이카이국립공원과 명승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는 조즈산(象頭山)의 기슭을 따라 들어서 있는데, 본당까지 가려면 785개의 계단을 올라야 한다. 이 계단은 원래 786개였는데 ‘786’이 일본어로 ‘곤하다’는 뜻의 ‘나야무’와 발음이 유사하다 해서 하나를 줄였다고 한다.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오쿠샤까지는 무려 계단이 1,368개나 이어진다. 고토히라 궁의 건물은 대부분 중요문화재로 지정돼 있다.그 많은 계단들을 다 밟고 문화재를 구경하는 데는 약 3시간이 걸린다. 오쿠샤에 오르면 다카마츠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고토히라 궁

 

일본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리쓰린 공원
다카마쓰에 소재한 ‘리쓰린공원’(栗林公園)은 일본 에도시대(江戶時代) 초기 회유식 다이묘(大名:유력 호족)의 정원(庭園)으로 일본 고유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경승지이다. 리쓰린공원은 시운산을 배경으로 1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역대 지
방 영주들이 증축을 거듭하면서 1745년에야 비로소 완성했다고 한다.

▲리쓰린 공원

리쓰린 공원은 75만㎡ 부지에 6개의 호수와 13개의 구릉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호수에는 형형색색의 비단잉어가 헤엄치고 있고, 정원에는 1,400여 그루 소나무 가운데 약 1,000 그루가 특별 관리되고 있다. 분재를 연상시킬 정도로 아름답게 다듬어진 소나무에서 일본 정원의 정교한 조형미가 엿보인다.

공원의 아름다운 소나무들은 다이묘들이 공원을 증축할 때 식량과 맞바꿔 주며 일본 전역에서 특별히 끌어모은 것이란다.
특히 ‘상자송’(하코마쯔)은 가지가 상자처럼 ‘ㄱ자’로 꺾여 특별한 모양새를 하고 있는데, 300년 동안 가지치기를 하면서 만들어낸 것이란다.

▲리쓰린 공원 상자 소나무길

리쓰린 공원의 하이라이트는 뭐니 뭐니 해도 기쿠게쓰테이다. 다도를 위한 별채라는데 회유식 다이묘 정원의 중심 건물이다. 국월정이란 이름은 당나리 시(詩) ‘국수월재수’(물을 손에 담으니 달이손에 있다)에서 따왔다고 한다. 무엇보다 국월정 안에서 바라보는 호수의 경치가 일품인데, 이 멋에 역대 다이묘들이 큰 다실이라 부르며 애용했다고 한다. 그러한 곳에서 녹차 향과 함께하는 다도체험은 일상의 분주함이나 시름을 덜어주는 한줄기 바람 같은 휴식을 선사한다. 이런 멋을 느끼며, 공원의 아름다운 풍경을 만끽하려면 2시간은 족히 걸리는데, 시간이 넉넉하지 않다면 약 1시간 가량 소요되는 남쪽 정원 코스만 돌아보는 것도 좋다.

▲리쓰린공원

<취재협조 시코쿠 투어리즘 창조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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