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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로운 자연, 위대한 예술이 살아 있는 도쿠시마현(徳島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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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로운 자연, 위대한 예술이 살아 있는 도쿠시마현(徳島県)
  • 여행작가 황현희 기자
  • 승인 2010.12.13 15: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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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심장 간사이 탐방 두 번째

간사이 탐방 두 번째 지역인 도쿠시마.

시코쿠섬 동부에 위치한 도쿠시마현은 지리적으로는 시코쿠(四國)에 위치하지만 문화, 정서적으로는 간사이(關西) 지방에 속한다.

예로부터 빼어난 자연환경과 온화한 날씨로 농업이 발달 해 과일과 곡물 수확량이 높아 ‘간사이의 부엌’으로 불리던 지방이며 여러 문화행사로 자신들만의 독특한 문화를 지켜가고 있는 곳이 도쿠시마다.

계곡 위 아찔함, 이야 카즈라바시(かずら橋)

아주 오래된 영화 <인디아나 존스>를 기억하시는지? 까마득한 절벽 사이를 잇는 다리를 건너며 칼로 내려쳐 끊어버리는 존스 박사의 담대함이 얼마나 무모한지를 알 수 있는 곳이 이야 계곡에 위치한 카즈라바시(かずら橋)이다.


이야 계곡은 도쿠시마현 서부, 시코쿠 지방

중앙부에 위치하는 산간마을로 일본 3대 비경의 하나로 꼽히는 절경을 자랑한다. 츠루기산(剣山)국립공원에 속해있는 지역으로 요시노강의 원류인 이야강이 흐르며 깊은 계곡을 형성하고 있는 곳이다.


계곡으로 가기 위한 길의 오보케·고보케 협곡(大歩危·小歩危峡) 또한 그냥 지나치기 아까운 볼거리.

장대한 계곡과 넓은 강폭, 그리고 변화무쌍한 물줄기는 래프팅의 명소로 자리하고 있다.

<사진 - 헤이케 세력의 설움이 담겨있는 비파폭포 /아찔한 높이의 계곡 위에 매달려 있는 이야 카즈라바시>

다리는 높이 15m 위치에 매달린 출렁다리이다. 스라쿠치 담쟁이 넝쿨로 만들어져 있으며 길이는 45m, 폭은 2m로 3년에 한번씩 다시 만들어진다고 한다. 직접 건너보자. 발 밑의 이야강의 물줄기와 흔들리는 다리, 간혹 터지는 비명소리까지 한 여름 더위를 모두 씻어줄 공포를 느끼게 해 줄 것이고 다리를 다 건넌 후에는 알게 모르게 느껴지는 성취감에 뿌듯할 것이다.


다리에서 아래 쪽으로 조금 내려가면 폭포가 보인다. 세력 다툼 전쟁에서 패한 헤이케 세력이 이 곳에 은둔하며 교토(京都)에서 누리던 권세를 그리워하는 마음으로 비파를 연주했다는 전설과 슬픔이 묻어 있는 폭포다. 지금은 그 서러움보다는 이야계곡을 찾았다는 기념품과 군것질 거리가 여행자들을 맞이하고 있다.

아이노야카타의 깊은 쪽빛 염색물 체험

쿠시마현의 동쪽 나루토 해안은 검푸른 바닷빛으로 유명 하다. 그리고 이런 검푸른 바닷빛을 육지에서 볼 수 있으니 바로 쪽 염색 체험관(藍佳町歷史館).

도쿠시마 지역에서 나는 쪽을 이용해 염색 체험을 하고 물건을 구입할 수도 있는 곳으로 도쿠시마 시내에서 버스로 20분 걸린다.


1800년대 상인의 집을 개조한 곳에 위치한 작업장에는 늘 염색체험을 즐기려는 관광객들로 붐빈다. 12대째 내려오는 사장 아베 도시오씨는 현재 황태자 부부도 와서 실습을 했다며 자신의 집안과 이 일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아이라 불리는 쪽빛은 염료 중 가장 지속력이 좋아 무사들이 전쟁에 나갈 때 마지막까지 살아남기를 기원하며 옷을 해 입었다고 한다. 염색 체험을 원한다면 예약은 필요 없고 입장료 300엔, 손수건 500엔, 셔츠는 3000엔에 체험이 가능하다.

홈페이지 : http://www.town.aizumi.tokushima.jp/kanko/ainoyakata



단순한 동작 속에 담겨있는 역동적인 흥겨움 아와오도리(阿波踊り)

400여년의 역사를 가진 도쿠

시마현의 민속춤 아와오도리.

단순하고 어찌 보면 우스꽝스러운 동작의 반복되는 이 춤을 보기위해 8월12일~15일 사이에 열리는 축제 기간에는 도쿠시마로 모여드는 관광객은 150만명을 넘어선다고 한다.

<사진 - 단순하지만역동적인 움직임을 갖고 있는 아와오도리춤. 공연 후 관광객들도 함께 배우고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된다. >

이 춤의 기원은 세가지로 압축 된다. 첫 번째는 원래 도쿠시마 현 내에서 한 여름 밤에 행해지는 죽은 자를 위한 불교 행사 우라본에서 추던 ‘봉오도리’ 춤에서 유래한다는 것과, 두 번째는 1587년 도쿠시마 성 축성을 기념해 신분과 격식을 무시하고 자유롭게 춤을 춘 것이 그 시작이라는 설이다. 세 번째는 1663년 개최된 후류오도리(風流踊り)에서 유래한다는 설이다.


축제 기간 흥겹게 즐기는 이 춤이 점차 주목을 받기 시작하며 관광화 되었고 1930년대 이르러 아와오도리라는 호칭으로 통일된다. 축제 기간에는 도시곳곳에서 이 춤을 추며 함께 즐길 수 있으며 도쿠시마 시 이외에 나루토시, 미요시시 등에서도 즐길 수 있다.


축제 이외의 기간에 도쿠시마를 찾았다 해서 낙심하지는 말자. 시내 아와오도리 회관에서는 연중무휴로 아와오도리 공연이 펼쳐지며 공연 후 함께 체험할 수 있는 시간도 주어진다.


세계 최초의 세라믹 아트 미술관 오오츠카 국제 미술관

레오

나르도 다 빈치의 <최후의 만찬>,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피카소의 <게르니카>를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미술관이 있다?


도쿠시마현 동쪽 나루토 시의 오오츠카 국제 미술관에 가면 세계의 모든 명화를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다.

고전회화부터 서양현대 회화까지 1천여점은 물론 고대 유적과 유명 성당의 모습까지 그대로 복원해 놓은 이 곳은 각 작품의 도판을 세라믹 위에 입혀 만들어 낸 작품들을 전시한다.

<사진 - 미술관에서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시스티나 소성당. 미켈란젤로의 인생이 담긴 역작이다. >

세계

각 지에 흩어져 있는 명화들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으며 직접 손으로 만질 수도 있는 이 미술관은 특히 가족여행객들이 찾기에 좋은 곳.

서양미술사의 흐름을 한 곳에서 볼 수 있고 변색되지 않은 천연 고유의 색감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모네의 <수련>이 전시되어 있는 파리 오랑쥬리 미술관을 그대로본 따 만든 야외 카페 또한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고 미술관 숍의 여러 제품들 또한 그냥 지나치기에는 너무 깜찍하고 예쁘다.

<사진 - 반 고희의 작품 모음>

홈페이지 : http://www.o-museum.or.jp/

거대한 자연의 움직임, 나루토 소용돌이

나루토 시 앞바다는 검푸른 바닷물로도 유명하지만 또한 거대한 소용돌이로도 유명한 곳이다. 조수 간만의 차이와 해저 지형의 급격한 변화로 인해 조류가 서로 휘말리며 만들어내는 소용돌이가 관광객들을 끌어들인다.


이 소용돌이는 오전 9시~오후 4시 사이에 볼 수 있으며 오전 오후 하루 두 번 가장 크게 만들어질 때에는 직경 20m의 크기에 달하는 소용돌이가 만들어진다.

소용돌이를 관찰 할 수 있는 곳은 나루토 공원 안의 센조지키 전망대와 에스카하루 나루토 등 전망대가 있으며 직접 해협을 운행하는 유람선상에서도 관람이 가능하다.

<사진 -우즈노미치 다리. 다리 아랫 부분에 전망 산책로가 있다.>

물소리와 함께 돌아가는 소용돌이 옆을 아슬아슬하게 스쳐지나가는 유람선 위에서 바라보는 소용돌이는 자연에 대한 경외감을 갖게 한다. 또 하나의 명소로는 해협 위를 가로지르는 우즈노미치. 다리 밑에 만들어진 산책로에서 바라보는 소용돌이 또한 색다른 모습.

우즈노미치 전망대 : www.uznomichi.jp

<취재 협조 도쿠시마현 >

(참 좋은 관광정보 투어코리아, Tour Korea)
<저작권자(c)투어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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