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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 感性은 세월을 뛰어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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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 感性은 세월을 뛰어 넘는다!
  • 김응구 기자
  • 승인 2015.01.16 14: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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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과 음악이 있는 공간 'LP바 비틀즈'


[투어코리아= 김응구 기자] 경기도 화성시 동탄의 LP바 비틀즈는 상호(商號)가 모든 걸 말해준다. 음악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곳임을 짐작케 한다. 이곳에 한참을 앉아있으면 시간을 30~40년 전으로 되돌린듯하다.


“ 치직, 치직”거리는 레코드바늘 소리는 확실히 디지털 시대에 맛보기 힘든 아날로그 감성이다. 그래서 꽤 반갑고, 때로 고맙기까지 하다.


지난 2013년 11월에오픈했으니 이제 갓1년3개월을 넘겼다. 입소문이 조금씩 번지니 단골도 서서히 늘고 있다.40~50대 손님이 주 고객일 듯싶지만 생각 외로 젊은 층이 주로 찾는다.


▲ 비틀즈에는 온갖 뮤지션의 사진들로 가득하다. 술과 음악이 공존하는 곳이란 걸 한 눈에 알 수 있다.


“그들은 생활이 팍팍해요. 한가롭게 여유부리며 이곳에서 한 잔 하기 쉽지 않죠. 추억 때문에 일부러 오지 않아요. 오히려 LP에 익숙지 않은 젊은이들이 많이 찾죠.”이곳 김영범(金榮範·50) 사장은“30대 직장인들이 양주를 시키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최근에는‘봄베이’같은 진(Gin)에 토닉워터를 타서 마시는 손님도 늘었다. 테킬라 한 잔에 소금을 찍어먹는 모습도 간간히 볼 수 있다.그래도 이곳에선 맥주를 많이 찾는다. 맥주와 타 주종(酒種)의 소비 비율은 약 8:2 정도. 술과 음식을 먹고 나와 가볍게 한 잔 하러 들르는 이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보통 저녁 8시 이후에야 손님이 들어차기 시작한다.이곳에선 좋아하는 노래를 신청할 수도 있다. 그래서 테이블마다 펜과 종이가 놓여있다. 추억을 자극하는 아이디어다. 가요의 경우 김광석과 이문세의 노래를 많이주문한다. 때로 둘 노래 중 전혀 알지 못했던 곡을 신청할 때면 깜짝 놀란다.


▲ 김영범 사장은“음악은 추억”이라고 했다. 그 옛날 어느 한 순간을 기억할 수 있는 바로 그 한 곡, 그것이 음악의 힘이라고도 했다.


김 사장은 충남의 한 시골에서 자랐다. 허나, 미군부대에서 일했던 아버지 덕분에 또래에 비해 일찍 문화생활을 접했다. 그의 집에는 동네에서 보기 힘든 카세트데크가 있었다. 그렇게 음악과 연을 맺었다. 대학 졸업 후 직장생활을 하며 여유가 생기자 본격적으로 LP를 사 모으기 시작했다.


어느덧 3000장을 넘어섰고, 결혼하고 나서도 4000장까지 모았지만, 이후 생업에 밀려 LP는 점차 창고 신고가 됐다. 직장생활에 이어 자영업을 하고 있던 그는 4년 전쯤, 문득“더 늦기 전에 내가 해보고 싶은 일을 한 번 해보자”고 맘먹었다.


그때 LP가 머릿속에 떠올랐고, 창고에 쌓여있던 LP들을 끄집어냈다. 그럴싸한 오디오 한 대도 구입했다. 이맘쯤 시작한 게 LP 음반쇼핑몰‘LP매니아’다. 한참을 운영하다 보니고민거리가생겼다.“ 이걸어떻게모았는데….”소중한 음반들을 떠나보내는 게 쉽지 않았던 것이다.


생각다 못해 LP를 더 잘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그리곤 지금 이 자리에 서 있다.“사람들은 LP를 소장용으로 생각해요. 카세트테이프나 CD와는 다르죠. 추억이 있어서 그래요.”


그의 뒤로 1만장이 넘는 LP들을 보니 그에겐 1만개 정도의 추억이 있겠구나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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