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코리아=김현정 기자]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우리나라의 계절, 꽃, 나무, 산은 무엇일까? 이와 관련, 한국갤럽이 창립 30주년 기념으로 2014년 한국인이 좋아하는 자연에 대해 조사 발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갤럽은 지난해 10월 2일부터 29일까지 4주간 전국 만13세 이상 남녀 1700명에게 가장 좋아하는 계절을 물은 결과 가을(44%), 봄(33%), 여름(13%), 겨울(11%) 순으로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봄(27%)에 비해 가을(47%) 선호가 두드러진 반면, 여성은가을(42%)과 봄(38%)을 비슷하게 응답했다. 연령별로 보면 가을은 20대부터 60세 이상에 이르기까지 선호도가 40%를 넘어 고르게 사랑받은 가운데 봄은 고연령일수록 높고, 여름과 겨울은 저연령일수록 더위나 추위를 즐기는 힘이 엿보였다.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꽃은 화려한 자태와 향기를 가진 장미(30%), 국화'(11%), 코스모스(8%) 순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에서 '장미'가 상업화된 것은 1980년대 초, 본격 재배는 1990년대 들어서로 전해진다.
당시 상황을 반영하듯 '장미' 선호도는 1982년 26%에서 1992년 38%로 크게 높아졌고 이후 여러 조사에서 40%를 상회하다 이번 2014년 조사에서는 30%로 하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달리 국화'(5%→11%)와 코스모스(2%→8%) 선호도는 2004년에 비해 눈에 띄게 상승했다. 뒤이어 한국인이 좋아하는 꽃 10위권에는 그 자체로 아름다운 안개꽃(5%), 청초한 백합(4.4%), 우리나라 국화(國花)인 무궁화(3.6%), 봄의 전령 개나리(3.6%), 튤립(3.6%), 진달래(3.5%), 해바라기(3.4%) 등이 포함됐다.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나무로는 우리나라 애국가 2절인 '남산 위의 저 소나무 철갑을 두른 듯~'에 나오는 소나무(46%)가 차지했다. 소나무는 모든 응답자 특성별로 최고의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다만 성별로 볼 때 여성(42%)보다 남성(50%)의 선호도가 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은 가을을 대표하는 은행나무(8%)와 단풍나무(6%), 화사한 봄날의 절정을 선사하는 벚나무(7%), 과거 마을 어귀 정자 옆을 지키는 신령한 나무 '느티나무(4%) 등이 뒤를 이었다.
아울러 은행나무(8%), 단풍나무(6%), 꽃을 틔우는 동백나무(1.9%) 피톤치드라는 천연 항균 성분으로 주목받는 편백나무(1.8%), 선비의 기개를 상징하는 대나무(1.7%), 걷기 좋은 숲길 가로수로 인기 있는 메타세콰이어(1.4%), 버드나무 (1.3%), 감나무(1.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산 1위는 강원도 설악산(25%)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2위는 전라북도, 전라남도, 경상남도에 걸쳐있는 지리산(19%), 3위는 제주도 한라산(10%), 4위는 서울과 경기도에 걸쳐있는 북한산(6%)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 가을 단풍으로 유명한 내장산(5%), 중국을 통해서만 갈 수 있는 북한의 백두산(3%), 충청북도 속리산(2%), 광주 무등산(1.9%), 강원도 오대산(1.9%), 서울 관악산(1.9%)등이 10위권에 포함됐다.
또한 1% 이상 응답된 산으로는 '계룡산(1.7%), 소백산(1.5%), 태백산'(1.5%), 도봉산(1.4%), 치악산(1.4%), 주왕산(1.3%), 팔공산(1.1%), 월출산(1.1%) 등이 있었다.
이번 조사는 면접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표본오차 범위 ±2.4%포인트, 95% 신뢰수준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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