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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바다가 선홍빛으로 물들면 추억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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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바다가 선홍빛으로 물들면 추억이 된다!
  • 오재랑 기자
  • 승인 2015.01.09 10: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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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정신문화의 성지’ 영광(靈光)
▲불갑사 설경


[투어코리아=오재랑 기자]전남 영광(靈光)은 이 땅에 불교가 있게 한 지역이다. 백제 침류왕(384) 때 인도 명승 마라난타가 진나라를 거쳐 법성포로 들어와 불갑면 모악리 산자락에 불갑사 짓고 자비를 퍼뜨렸다. 염산면 설도항은 기독교 순교지이다. 6·25 전쟁 때 한국 기독교 역사상 가장 많은 196명의 신자가 수장당한 현장이다. 영광에는 이외에도 백수해안도로 등 많은 관광명소가 관광객들의 낭만과 추억을 선물하고 있다.


천하제일 낙조 명소 ‘백수해안도로’


지난 2005년 한국도로교통협회가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가운데 9위로 선정할 정도로 풍경이 아름다운 곳이다.
배수해안도로는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한다.쪽빛 바다가 손에 잡힐 듯 가깝고, 해변의 기암괴석들은 이 세상 가장 위대한 조각가가 자연임을 실감케 한다.


백수해안도로는 이름처럼 굽이굽이 해안선을 따라 뻗어 있어 드라이브 코스로 단연 최고다. 좀 더 여유를 즐기고 싶다면 뚜벅이 여행을 택하라. 한쪽 어깨에 산허리를, 다른 한쪽 어깨에는 바다를 걸치고 유유자적 걷다보면, 자신이 걷는 그 길에 감사해할지도 모른다. 그 토록 아름다운 멋을 간직한 곳이 바로 백수해안도로다.


도로를 걷고 있는 시간이 해질녘이라면 그 기쁨을 더더욱 커질 것이다. 백수해안도로는 낙조가 아름답기로 정평이 나있기 때문이다. 수평선 너머 바다로 속으로 가라앉는 태양이 붉은 빛을 토해내고, 그 선홍빛으로 물들어가는 바다는 깊은 감동과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한다.

▲ 해안도로


백제불교 도래지 법성포


“‘돈 실로 가세. 돈 실로 가세. 영광 법성으로 돈 실로 가세”


법성포구에는 아직도 그 옛날 ‘굴비’가 안겨다준 풍요의 뱃노래가 전해온다. 그리고 상가(商家)들 처마 끝에서는 토실한 굴비들이 해풍에 맛들어간다. 법성면 좌우두는 인도 승려 ‘마라난타’가 이 땅에 불교를 전파한가 처음 들어온 곳이다.


백제 침류왕 때 일로, 그 당시 법성포의 지명은 ‘아무포(阿無捕) 였다. 아미타불의 의미를 함축한 명칭이다.
현재 그 곳에는 부용루, 탑원, 간다라 유물관, 4면 대불상 등 불교와 관련한 기념물들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어 역사의 일면을 느끼게 한다.

▲백제불교최초도래지


‘마라난타사’라는 사찰은 입구부터 조형물이 꽤 이국적이다. 자세한 건축 양식은 알 수 없지만 마라난타가 간다라 출신인 점을 감안하면 ‘간다라 양식’이 아닐까 한다. 이곳의 대표 볼거리는 사찰 아래쪽에 위치한 탑원과 산 위에 있는 4면대 불상이다. 4면대 불상은 주존불인 아미타불 좌우에 관음보살을 두고 있다.


간다라 유물관에서는 6세기의 간다라 불상과 부조, 유물, 문헌 등을 살펴볼 수 있다. 이 유물관 외벽은 돌을 붙여 장식을 했는데 ‘간다라 풍’이란다. 이곳은 종교를 떠나 유유자적하듯 한 바퀴 둘러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 바다가 보이고 정자와 나무들, 그리고 봄부터 아름다운 꽃들이 꽃망울을 터트리는데, 불교유적지라기보다는 공원 같은 느낌이 든다.


친환경 휴식 공간 ‘불갑저수지 수변공원’


불갑사 입구에 위치해 있는데, 대형물레방아가 돌고 있고 여름철에는 수상스키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도 더러 있다.


주차장 바로 옆으로는 남녀가 손을 맞잡은 조각상이 있는데, 제목이 ‘대화’이다. 손 조각 옆으로는 귀여운 판다와 코뿔소, 호랑이, 강아지 등 깜찍한(?) 동물 석상들을 볼 수 있는데, 아이들이 무척 좋아할 것 같다.
200m 길이의 지압시설은 건강 충전 장소로 그만이고, 산책로 바닥은 고무가 깔려있어 걷기에 좋다.

▲ 불갑저수지수변공원공원


수변공원 명물로 떠오른 풍력가로등은 바람을 이용해 4색 조명의 불을 밝히는데,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낸다. 인공폭포의 분수대와 야간조명 또한 주변경관과 어울려 화려한 야경을 뽐낸다. 이러한 아름다움으로 인해 주말과 휴일이면 수변공원은 영광 주민과 관광객들로 만원을 이룬다.


부처님의 자비가 시작된 곳 ‘불갑사’

불갑산(516m) 기슭에 자리한 사찰로, 인도승 마라난타가 백제 침류왕 때 창건했다는 설이 있다.불갑사로 가는 길목은 봄이면 벚꽃이, 8월이면 백일홍이, 9월이면 전국 최대 군락을 이루는 상사화(꽃무릇)가 장관을 이룬다.


불갑사의 중심인 대웅전(보물 제830호)은 겹처마인 팔작지붕으로 된 다포계(多包系) 건물로, 건축양식이 매우 화려하다.대웅전 앞 중심축 선상에 있는 중층형루의 만세루도 이채롭다.


대개는 누하진입을 하는 문루인 경우가 많은데 유일하게 화엄사의 보제루와 만세루만은 낮은 중층을 이루고 있다.


지옥중생의 고통을 그치게 하고 마음을 청량하게 하는 의미의 대범종을 모신 범종루는 2층 누각에 전면은 낮은 중층형이고 후면은 고루를 이루는 특이한 형식을 하고 있다. 해불암은 전일암, 불영대, 수도암, 오진암과 함께 불갑사 5대 암자로 불리며, 주변경치가 뛰어나 예부터 호남지역 참선 도량의 4성지로 불리고 있다.


초록 전시장 ‘숲쟁이 꽃동산’


법성포에서 백제불교 도래지로 가는 길목에 위치하고 있다. 이곳에선 법성포와 영광의 넓은 평야가 한눈에 들어온다.
꽃동산은 실록이 우거진 늦봄부터 가을까지가 방문하기에 좋다. 물론 눈 내린 겨울은 한 폭의 풍경화가 부럽지 않은 멋을 연출하겠지만.....


봄철 꽃동산은 워낙 울창해 그 사이를 걷고 있으면 꼭 산림욕을 하는 기분이 든다. 게다가 주변이 온통 꽃 천지다.
이러한 꽃 무대를 배경으로 휴식공간과 산책로, 조명과 어우러진 계단식 인공폭포 등이 있어 가족, 연인, 그도 아니면 혼자 걸어도 결코 서운치 않은 길이다.

▲숲쟁이공원


연꽃이 물결치는 보은강 연꽃방죽


백수해안도로에 위치해 있어 아름다운 해안선과 함께 신비스러운 연꽃을 볼 수 있어 영광군민은 물론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곳이다. 특히 청초한 연꽃이 바다를 이루는 곳인데, 그 멋을 매료되기 위해서는 때를 잘 선택해야 한다.


8월 말에서 9월초쯤 연꽃 방죽은 만개한 연(蓮)꽃이 물결을 이룬다. 푸른색 연잎 사이로 고개를 내민 고운 자태의 연꽃을 보고 있노라면, 돌연 꽃잎을 열고 그 속으로 쏘~옥 들어가고 싶어진다. 그런데 지금은 때가 아니다.


영광에 들러 아름다운 연꽃 물결을 볼 수 없다 게 무척이나 애석하지만 때가 아닌 것을 어쩌랴. 그러나 잊지 말자! 내가 연꽃을 보고 싶어하 듯, 연(蓮)도 나의 발자국 소리를 듣고 꽃피운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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