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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자 태실 고을 ‘성주’로 떠나는 ‘생-활-사(生-活-死)’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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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자 태실 고을 ‘성주’로 떠나는 ‘생-활-사(生-活-死)’ 여행
  • 이태형 기자
  • 승인 2014.12.05 10: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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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자신을 되돌다보며 인생여행 떠나요!
▲한개마을옛담길

[투어코리아=이태형 기자] 성산가야의 옛 도읍지로 성산가야 고분군이 있는 성주는 고려-조선시대에는 대구, 김천, 칠곡, 고령지역까지 관할하는 영남의 큰 고을이었다. 조선 선조 때는 지금의 경남과 경북을 합친 광역 도청에 해당하는 경상감영이 설치된 유서 깊은 지역이다.


그래서 이름난 인재가 많이 배출되고 성주를 본향으로 둔 성씨도 많아 ‘소 안동’, ‘선비의 고장’으로 이름을 높였다. 곳곳에 유교와 불교문화, 가야문화 유적이 분포되어 있어 살아있는 역사박물관으로도 불린다.


그런데 특별히 성주는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독특한 문화로 ‘사람의 한평생을 상징’하는 ‘생활사문화유적'을 내세운다. 세상 모든 생명은 태어나고 살다가 죽게 된다. 사람도 이 과정을 겪게 되는데, 바로 ‘사람의 한 평생’이다.

▲성주호


생-활-사(生-活-死) 여행
경북 성주군에는 사람의 한평생을 상징하는 문화재가 있다. 국가문화재로 지정된 세종대왕자태실, 한개마을, 성산고분군을 연결하면 사람의 한평생을 상징하는 문화가 된다.


세종대왕자태실은 ‘태어남(生)’을, 민속마을인 한개마을은 ‘삶(活)’을, 성산가야 유적인 성산고분군은 ‘죽음(死)’을 상징한다. 그래서 성주를 다른 이름으로 ‘생활사(生活死) 문화의 고장’으로 부른다.


그런데 일부에서는 생활사의 ‘사’를 ‘죽을 사(死)’자 보다는 ‘역사 사(사)’로 바꾸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성주에는 세종대왕자태실, 한개마을, 성산고분군 뿐만 아니라, 천연기념물인 ‘성밖 숲’과 교육의 요람인 ‘성주향교’가 있으며, 이들 문화재도 국가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그런데 세종대왕자태실-한개마을-성주향교로 상징되는 생활사(生活死)에, 자연을 상징하는 성밖 숲과 교육기능의 성주향교를 연결하면, 기존의 태어남-삶-죽음의 과정에서, 사람 되게 살도록 교육을 하고, 죽어서 자연으로 돌아가는 과정까지 연장된다. 이는 인생이 ‘죽을 사(死)’의 ‘생활사(生活死)’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어짐과 계속의 생활사(生活史)로 해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사람의 한평생을 상징하는 성주의 생활사 문화유적을 둘러보는 것은 단순한 관광여행이 아니라나.


자신을 되돌아보고 생명의 소중함을 느끼게 되는 인생여행이 될 것이다. 이제 생활사문화 뿐만 아니라 불교와 유교, 가야문화의 향기도 느낄 수 있는 살아있는 역사박물관, 성주로 떠나보자!!


태어남(生) - 세종대왕 18왕자 태실이 한곳에
태실은 태를 묻은 곳을 말한다. 우리 조상들은 예로부터 태는 생명력을 부여한 것이라 여겨 아기가 출산한 뒤에도 함부로 버리지 않고 소중하게 다루었다. 민간에서는 땅에 묻는 경우도 있었으나 많은 경우에는 왕겨로 태를 태우거나, 강물에 띄워 보내는 방법으로 처리했다 한다. 특히 조선시대 왕실에서는 자손들의 태를 항아리에 담아 전국의 명당에 안치해 생명존중과 왕권의 안정, 왕실의 번영을 기원했다.

▲세종대왕자태실


월항면 인촌리 태봉(胎峰) 정상에 있는 세종대왕자태실은 1438년(세종 20)에서 1442년(세종24) 사이에 세종의 적서(嫡庶) 18왕자와 세손 단종의 태실 1기를 합쳐 모두 19기로 조성됐다.


이곳은 지난해 사적 제444호로 지정되기도 했다. 세종대왕자태실은 우리나라에서 왕자 태실이 완전하게 군집(群集)을 이룬 유일한 곳으로, 고려에서 조선으로의 왕조교체와 함께 왕실의 태실 조성방식의 변화 양상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문화재적 가치가 매우 크다.


세종대왕자태실 뿐만 아니라 태종과 단종의 태실이 있는 성주군에서는 태실 인근에 생명문화공원을 조성하고, 태실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삶(活) - 한개마을
한개마을은 성산 이씨들이 대를 이어 살아온 집성촌으로, ‘한개’라는 지명은 크다는 뜻의 ‘한’과 나루라는 의미인 ‘개’가 합쳐진 말로, 예전 이 마을 앞에 있었던 나루가 한개나루였다는 데서 유래했다.


지난 2007년 12월 31일 전체가 문화재(중요민속자료 제255호)로 지정된 성주한개마을은 안동의 하회, 경주의 양동마을과 함께 우리나라 7개 민속마을의 하나로 많은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다.


전통사찰 감응사가 있는 영취산이 마을을 포근히 둘러싸고, 마을 앞으로는 지방하천인 이천이 흐르고 있어 풍수지리설로 보아 영남 최고 길지로 꼽히는 곳이다.

▲북비고택

조선 영조 때 사도세자 참사 후 낙향해 세자를 사모하여 사립문을 북쪽으로 내고 평생을 은거한돈재 이석문, 조선 말 공조판서를 지낸 응와 이원조와 유학자 이진상 등 명현을 많이 배출했다.


현재 이 마을에는 이석문이 북으로 사립문을 내었다는 북비고택, 이진상이 학문의 칼을 벼리던 한주종택, 1911년에 지어져 20세기 초 목조건축의 수법을 살필 수 있는 월곡댁, 영조 36년(1760)에 세워져 마을에서 가장 오랜 내력을 지닌 교리댁 등이 경북도 민속자료로 지정돼 마을의 품격을 높이고 있다.


그밖에도 이런저런 고가들과 그저 그런 평범한 민가들이 번듯하면 번듯한 대로 보잘것없으면 또 보잘것없는 대로 섞이고 어우러지면서 한가로운 마을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죽음(死) - 성산동 고분군
1963년 사적 제86호로 지정된 성주 성산동 고분군은 성주읍 시가지에서 1km 외곽인 성주읍 성산리의 북서쪽 능선과 산자락을 따라 분포된 크고 작은 원형 봉토분이 집단적으로 밀집하여 분포한다. 지배층의 무덤으로 추정되는 곳이다.


야트막한 언덕인 성산 자락을 따라 130여 기의 무덤이 자리하고 있는데 위로 오르면 성주읍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아마도 이곳에서 내려다보는 지금의 성주가 옛날에도 이 지역의 중심지였을 것으로, 무덤들이 자리하는 연유를 추론할 수 있다.

▲성산동고분군


일제 때 큰 무덤 몇 기가 일본인에 의해 발굴된 적이 있으나, 본격적인 발굴은 1980년대 중반 대구 계명대학교 발굴 팀에 의해 이루어졌다.


무덤 개수가 많아 모든 곳을 발굴하지는 못했지만 발굴 당시 엄청난 양의 유물이 나와서 트럭으로 여러 대를 실어 나르고 그것을 보존 처리하고 정리해 발굴 보고서를 내기까지 20년이 걸렸다고 한다. 발굴을 통해 순장의 흔적을 찾았는데 주실 옆으로 부장품이나 순장을 하기 위한 공간이 따로 마련돼 있다고 한다.


무덤 사이로 난 길을 따라 정상에 올라보자. 그곳에 서서 바라보는 무덤의 곡선들은 굴곡진 인생의 끝에 다가오는 삶과 죽음에 대한 경계로 느껴진다.


자연으로 돌아감(歸) - 성밖 숲
조선시대 성주는 성주목이 설치되었던 영남의 큰 고을이다. 읍성 안에는 관아와 객사, 성주사고가 있었고, 읍성 밖으로는 향교와 사직단 등이 배치되었지만 대부분 사라지고 없어 안타깝게 여겨진다.


그런데 성주읍성 밖에 위치한 이천 변에는 노거수인 왕버들나무 군락지를 만나볼 수 있는데, 천연기념물(제403호)로 지정된 성주 성밖 숲이다. 300년~500년생 왕버들 57주로 형성된 성주 성밖 숲은 1380년대에 성주읍의 지세를 흥성하게 한다는 풍수지리사상에 따라 조성됐다.

▲성밖 숲


‘경산지’(京山誌)와 ‘성산지’(星山誌)에는 조선 중엽에 서문 밖 마을의 소년들이 아무 까닭 없이 죽는 등 흉사가 이어졌다. 그런데 그 이유가 마을의 족두리바위와 탕건바위가 서로 마주보고 있기 때문이었단다. 그리하여 중간 지점에 숲을 조성하면 재앙을 막을 수 있다는 지관(地官)의 말에 따라 토성으로 된 성주읍성의 서문 밖 이천변에 밤나무 숲을 조성했다고 한다.


그러나 임진왜란 후 마을의 기강이 해이해지고 민심이 흉흉해지자 밤나무를 베어내고 왕버들로 다시 조성했다고 한다. 성밖 숲은 거대한 왕버들로 이루어진 단순림으로 마을의 역사, 문화, 신앙 및 풍수지리에 따라 조성된 것인데 마을 사람들의 사회적 활동과 토착적인 정신문화의 생활터이다.


마을의 풍치와 보호를 위한 선조의 전통적 자연관을 보여주는 전통적 마을 비보림(裨補林)으로 학술적 가치가 높다.

▲가야산 만물상

<사진 성주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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