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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 한 장에 의지해 떠나는 막막한 ‘블레드’로의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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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 한 장에 의지해 떠나는 막막한 ‘블레드’로의 여정!
  • 지태현 기자
  • 승인 2014.12.03 15: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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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슬로베니아 ‘좌충우돌’ 자동차 여행②

 

▲알프스 설산으로 둘러싸인 블레드 성

 

[투어코리아=지태현 객원 기자] 할 수 없이 우리는 슬로베니아 지도를 구입해 현재 운행 하고 있는 고속도로가 A2-E70 이라는 것을 확인하고는 네비의 안내는 포기하기로 했다. 하지만 네비게이션에만 의지하고 왔는데 네비 없이 가야한다는 것이 다소 걱정스러웠다. 지도 한 장 들고 길을 찾아가야 하는 막막한 여행이 시작 된 것이다. 우여곡절 끝에 어찌됐든 우리는 지도와 도로 표지판을 보고 블레드까지는 무사히 도착했다.

 

그런데 블레드 호숫가에서 숙소를 찾는 일이 또 다른 문제였다. 날씨도 좋지 않아 비가 내리기 시작했고 밖은 이미 어둑해지기 시작했는데 예약한 숙소를 찾기는 그리 쉽지 않았다. 이유는 블레드라는 지역은 작은 마을 이지만 1,000개가 넘는 숙소(SOBE)가 영업을 하고 있는 특별한 곳이었기 때문이었다. 특히 우리가 예약한 숙소는 아파트형 숙소이므로 호텔보다 더욱 찾기가 어려웠다.

 

할 수 없이 근처의 호텔에 들어가 우리가 예약한 숙소의 주소를 보여주고 겨우 숙소의 주변으로 찾아가던 중 반갑게도 예약한 숙소의 IP가 구글탭에 잡히는 게 아닌가. 한집한집 물어가며 겨우 숙소를 찾을 수 있었다. 왕의 귀환이 이와같을까. 너무나 반갑고 반가운 순간이었다.

▲블레드호수 야경

 

궂은 날씨가 선물해 준 아름다운 ‘블레드성’ 풍경
블레드에서 묵는 3일 동안 날씨는 낮에는 비가 오고 밤에는 우박이 오는 궂은 날의 연속이었다. 때문에 기대했던 아름다운 ‘블레드 호수’의 모습은 즐길 수 없어 아쉽고 또 아쉬웠다. 할 수 없이 호숫가의 전통 케이크를 파는 커피숍 창문을 통해 비오는 날의 블레으 호수 풍경을 감상하는 것으로 나름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어렵게 블레드까지 왔으니 비가 오더라도 블레드 성까지 올라가지 않을 수 없는 일. 우산을 받쳐 들고 비를 뚫고 성에 올랐다. 성에서 내려다보는 호수는 뿌연 운무로 감싸여 희미한 모습만을 보여줬다.

 

다만 궂은 날씨 덕에 블레드성의 배경이 되는 알프스가 하얀 설산으로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해 그나마 위안을 삼을 수 있었다.

▲운무속의 블레드 성내 모습

 

슬로베니아 고속도로에서 벌금에 ‘황당’
블레드에서 3일간의 일정을 마친 우리는 더이상 네비게이션 없이 슬로베니아를 곳곳을 여행한다는 것은 너무나 고생스럽고 무모한 운행이 될 것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포스토니아를 경유해 로빈 마을로 가고자 했던 슬로베니아 기본 스케줄을 정리하고 다시 자그레브로 돌아가서 크로아티아 여행에 집중하기로 했다.

 

전에 왔던 A2-E70고속도로를 타고 다시 슬로베니아 국경을 들어서고자 대기하고 있던 중 슬로베니아 교통경찰이 패스보드를 확인하고 차를 세우라고 하더니 “슬로베니아 교통법을 위반했으니 벌금을 부과 한다”고 하는 것이 아닌가.

 

참으로 황당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그 이유를 물어보니 우리가 슬로베니아 고속도로를 이용했으나 고속도로 이용 스티커를 차량에 부착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 상황에서는 어쩔 도리가 없었다.

▲블레드호수와 성당

크로아티아 고속도로는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진입할 때 고속도로 이용 티켓을 뽑고 고속도로에서 나갈 때 사람이 직접 정산하는 방식이었으므로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그런데 슬로베니아는 100% 무인 시스템이고 고속도로 이용 스티커를 사전에 구입해 차량에 부착해야 한다는데 이를 몰랐던 것이다. 이로 인해 속은 쓰리지만 벌금 150 유로(약 20만원)를 카드로 긁어야만 했다.

 

5m정도 더 가 크로아티아에 입국심사를 받고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다시 네비게이션을 작동시켜 봤다. 예상했던 그대로 네비게이션이 제 기능을 되찾는 것이 아닌가. 우리가 렌트한 네비게이션은 크로아티아에서만 작동되는 그런 네비게이션 이었던 것이다.

 

여행 Tip
유럽은 미국과 함께 교통시스템이 우리나라와 비슷하고 자동차 렌트가 비교적 쉽기 때문에 자동차 여행이 생각만큼 그리 어렵지만은 않다. 물론 각 나라마다 약간의 다른 교통 시스템으로 인해 미국보다는 다소 어려움이 있기는 하지만 한번쯤 도전해볼만 하다. 다만, 이동 경로를 고려해 네비게이션이 ‘여행지’ 모두 안내되는 지 미리 확인해두는 것이 좋다. 또한 고속도로 이용료 결제가 사전인지 사후 결제인지 등을 꼼꼼하게 체크해야 가슴 쓰린 일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운무가 지나가는 블레드 호수의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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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좋은 관광뉴스 투어코리아, Tour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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