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코리아=유경훈 기자] 여행에서 그곳이 어디든 지간에먹거리는 또다른 즐거움이다.
일본 고치현 고치시 여행자라면 결코 빼놓지 말아야할 방문 코스가 있다. 누구나 좋아할 시장탐방, 그것도 왁짜지껄 떠들며 뭐든지 맛볼 수 있는 먹거리촌이라면,일본 여행추억을 쌓는데 이만한 것도 없을 것이다.
고치성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 히로메시장은 상설시장인데, 일종의 우리네 포장마차와 같은 곳이다. 고치시민들에게도 인기 있는 곳이라, 이방인들은 꼭 한 번 가볼만하다.
히로메시장은 평일의 경우 아침 8시부터 밤 11시. 일요일은 아침 7시부터부터 열린다. 시장에선 고치지역의 향토음식에서부터 다른나라의 음식까지 맛볼 수 있는 음식점들이 미로를 형성하며 60여개가 모여있다.
다양한 종류의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 한국의 백화점 시식 코너나 마트의 푸드 코트를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성격은 약간 다르다. 하지만 남녀노소 누구든 식사를 해도 좋고, 술을 마셔도 좋은 곳이다.
히로메시장은 한곳에 많은 음식점들이 모여있다보니 구경하면서 골라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특이하게도 음식점에는 전용 테이블이 없다. 각자 요리를 구입해 음식점이 모여 있는 중앙이나, 음식점을 따라 형성된 골목에 배치 되어 있는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먹으면 된다. 음식을 다 먹은 그릇들은 모아두면 식기 센터 직원이 와서 가져간다.
히로메시장의 최고 먹거리는 방어요리. 짚불에 살짝 구워 단무지처럼 얇게 썰어 낸 것에 파와 생마늘을 얹어 먹는데, 깊은맛이 느껴진다. 타코야키나 만두, 쇠고기초밥, 고등어 초밥, 어묵, 라멘 등도 즐길 수 있다. 소주나 정종 등 술은 생맥주처럼 잔으로 따라 파는 게 특징이다.
사람들이 많다보니 음식점을 잘못(?)고르면 2~30분씩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 그 때는 테이블에 미리 자리를 잡고 있는 사람들에게 말을 것어보자. 고치시 사람들은 대체로 정이 많아 금세 어울릴 수 있다. 그들이 외국에서 온 관광객이라는 외국 친구를 사귈 수 있는 좋은 기회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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