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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큘라의 집 ‘브란 성’, 루마니아 브라쇼브 최고의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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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큘라의 집 ‘브란 성’, 루마니아 브라쇼브 최고의 명소
  • 문지연 기자
  • 승인 2014.10.14 15: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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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세기 숨결 그대로 ‘루마니아 브라쇼브’③
▲브란성에서 본 시내 풍경

[투어코리아=문지연 기자]루마니아 트란실바니아 지방에 위치한 브라쇼브. 누가 뭐래도 브라쇼브 최고의 명소는 인근에 위치한 ‘브란 성’이다. 드라큘라 성으로 알려진 브란 성 하나만으로도 여행객을 유혹하기에 충분하다. 1212년 요새로 건설된 성은 1920년 합스부르크 왕가가 개조해 여름 궁전으로 사용했다.

발칸반도에 극심한 폭염 주의보가 내려진 날 40분 이상 에어컨도 없는 찜통 버스를 타고 땀으로 샤워를 하며 브란 성으로 향했다.

브란 성은 브라쇼브 남서쪽으로 32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루마니아 여행을 계획할 당시 드라큘라의 흔적을 밟는 일은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체조요정 나디아 코마네치, 독재자 니콜라에 차우셰스쿠만큼이나 루마니아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이름이 바로 ‘드라큘라’로 생각됐기 때문이다.

브란 성은 1897년 아일랜드 작가 브람 스토커의 소설 ‘드라큘라’의 모델이 되었던 블라드 체페슈 3세가 머물렀던 곳이다. 체페슈는 루마니아어로 꼬챙이란 뜻인데 그는 죄를 지은 사람을 꼬챙이로 잔인하게 죽인 것으로 유명하다.

영화 속에서 핏기 없는 창백한 얼굴을 한 드라큘라는 공포의 대상이었고 상상만으로도 소름 돋게 하는 인물이었는데 무시무시한 그의 거처이니 집 곳곳에 얼마나 짙은 한기가 서려있을지 진작부터 기대가 차올랐다.

그러나 언덕을 따라 올라간 성의 모습은 오슬오슬한 느낌과는 거리가 멀었다. 음침하거나 무서운 분위기 보다는 동화 속의 성처럼 낭만적이었다. 성의 난간에서 왕자가 사랑의 세레나데를 부르며 반대편 난간에 서 있는 공주에게 다가가는 장면이 상상될 만큼 로맨틱한 장소였다.

▲브란성

성 내부는 과거의 모습이 그대로 보존돼 있었다. 의복, 창, 방패, 갑옷 등이 전시돼 있는 것은 물론 침실 같은 생활공간도 엿볼 수 있었다. 성이 공포와는 거리가 멀다는 사실에 다소 실망스러워 하는 이들도 있겠으나 놀이공원의 ‘귀신의 집’과 같은 분위기를 기대하지만 않는다면 충분히 보고 즐길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 분명했다.

루마니아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인 브라쇼브는 그야말로 쉬엄쉬엄 골목을 거닐며 루마니아인의 삶의 흔적을 따라 가는 재미기 있는 장소다. 또 역사적인 장소에서 당시의 시대상을 떠올리거나 명소를 누비다보면 루마니아라는 생소한 나라와 조금 더 가까워지는 기분이다. 쉬며 거닐며 놀며, 유유자적 할 수 있는 곳, 브라쇼브가 바로 그러한 동네다.

▲브라쇼브 모습

 

[여행 TIP] 떠돌이 개 조심!
루마니아 여행에서 치안만큼 우려스러운 것이 떠돌이 개라고 들었다. 피부병이나 광견병에 걸린 개들이 사람을 공격한다는 것이었다.

탐파산에 올랐을 때 개 5,6마리가 무리지어 있는 것이 보였다. 개들의 피부는 피부병으로 인해 멀쩡한 곳이 없었고 게다가 언제부터 굶었는지 모를 만큼 뼈가 앙상했다. 무섭다기보다는 안쓰러워 견딜 수 없을 만큼 불쌍했다. 개들은 사람들이 나타나자 두려움을 하나 가득 품고 줄행랑을 치듯 자리를 떴다. 사람을 경계하고 두려워하는 그 모습이 더욱 안타까웠다.

탐파산 뿐만이 아니라 루마니아는 가는 곳마다 떠돌이 개들이 많았다. 대체로 사람을 무서워했지만 그 중에는 공격적인 성향을 드러내는 개들도 있어 주의가 필요했다. 또 각종 병균에 노출될 수 있다는 점에서 경계할 필요가 있었다.

루마니아인의 한국 문화 예찬
“드라마 ‘주몽’ 팬이에요. K팝도 좋아하고요.”
브라쇼브 호텔에서 만난 직원은 ‘코리안’을 만나자마자 반색하며 한국 문화에 대한 호기심을 드러냈다.

“드라마를 보면서 한국 역사와 문화를 접하게 됐는데 생소하기도 하면서 참 흥미로워요. 드라마 속 의복도 그렇고 신기한 것이 많아요. K팝도 좋은 곡이 정말 많더군요. 제취향이에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밤기차를 타고 온 덕에 피로가 몰려왔지만 직원의 예상치 못한 환영사를 접하니 괜스레 뿌듯하고 으쓱했다.

루마니아는 치안 상태가 좋지 않다며 이래저래 여행을 만류하는 사람이 많았는데 처음 만난 현지인에게서 반가운 인사를 듣고 나니 힘주고 있던 경계 태세가 어느 정도는 해제되는 기분이었다.

▲탐파산에서 본 브라쇼브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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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좋은 관광뉴스 투어코리아, Tour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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