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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귀뚜라미 잡아먹고 더욱 재밌어진 ‘완주와일드푸드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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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귀뚜라미 잡아먹고 더욱 재밌어진 ‘완주와일드푸드축제’
  • 유경훈 기자
  • 승인 2014.09.19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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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6~28일 열려… 신나는 체험·이색 먹거리 ‘풍성’

[투어코리아=유경훈 기자] 완주 와일드푸드축제는 아주 ‘특별한 축제’이다. 전국에서 다양한 축제들이 개최되고 있지만, 그들 축제와 달리 새로운 음식축제의 패러다임을 보여준다. 와일드푸드 축제는 단순한 먹거리 축제의 개념에서 벗어나, 완주군 농민들이 직접 기른 농산물을 기반으로 맛있고 건강한 음식을 선보인다. 그렇게 해서 붙여진 또 다른 이름이 ‘맛있는 축제’, ‘건강한 축제’이다.


와일드푸드(가공하지 않은 건강한 먹거리) 축제는 외갓집 텃밭에서 키운 푸성귀로 전을 부치고 아궁이에 고구마를 구워먹거나, 시냇가에서 물장구치며 물고기를 잡던 어릴 적 추억을 만날 수 있다.


축제장 시랑천에서 맨손이나 전통 어구로 송어, 붕어를 잡고, 논에서 미꾸라지와 메뚜기도 잡을 수 있다. 들풀이나 짚으로 짚신, 계란 꾸러미를 만드는 각종 체험거리도 풍성하다. 하모니카를 불고 발을 이용해 북을 치며 물건을 파는 ‘동동구리무’ 장수도 축제장에 등장한다.


풀밭에서 개구리를 잡아 튀겨 먹거나 귀뚜라미와 꿀벌 애벌레를 볶아먹고 옛날식 두부도 만들어 먹을 수 있다.옛날에 사용하던 다양한 화덕으로는 시랑천에서 잡은 물고기와 돼지고기, 감자 등을 직접 구워먹는 재미가 있다.


특히 올해는 천렵과 화덕체험이 더욱 재미있어 진다. 냇가에서 직접 물고기를 잡아보고 구워보는 재미뿐만 아니라, 눈이 즐거워지는 색다른 볼거리도 다채롭게 마련된다. 돌화덕, 피자화덕, 입식화덕 등 다양한 화덕에서 구워낸 먹거리들은 대단한 요리는 아니지만, 야외에서 화덕에 구워먹는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색다른 재미가 느껴진다.방금 잡은 물고기를 막대기에 꽂아 화덕에 올려 놓고 빨리 익기를 기다리는 그 마음, 해본 사람이 아니면 절대 이해하지 못할 소중한 추억거리이자 이색 볼거리다.


곤충 튀김 등에 한정됐던 와일드 푸드는 메뉴를 다양화시켰다. 개구리·메뚜기·귀뚜라미·애벌레 등 와일드한 재료를 토핑한 피자와 옛날에 고물(공병이나 비료 푸대. 쇳덩어리 등)과 바꿔 먹던 아이스깨끼, 텃밭에서 키운 푸성귀로 부친 빈대떡 등 어릴 적 향수를 자극하는 이색적인 음식들도 만나볼 수 있다.


개구리, 메뚜기 등을 재료로 선보이는 요리 쇼인 ‘별별음식 와일드 쿠킹 쇼’ 이벤트도 진행된다. 이 쿠킹쇼는 관광객들이 하루 3번씩 개구리, 메뚜기, 귀뚜라미 등으로 만든 요리를 맛 보고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됐다.


‘감자삼굿’ 요리는 와일드푸드 축제에 참가해야만 맛볼 수 있는 아주 특별한 음식이다. 그 옛날 대마농사를 짓던 시절 대마를 삶을 때 나오는 수증기로 감자와 고구마 등을 익혀먹는 ‘삼굿’을 응용한 요리 방식인데, 요즘은 와일드푸드축제가 아니고선 구경하기가 어렵다.

와일드푸드에서 선보이는 감자삼굿은 진흙항아리에 감자와 고기 등을 넣고 땅에 묻어 수증기로 음식을 익혀야하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리고 또 아무나 손쉽게 할 수 있는 요리가 아니다. 하지만 기다림 속에 완성된 음식은 담백한 맛이 아주 일품이다. 감자삼굿 진흙항아리는 오전과 오후로 나눠 하루에 두 번 개봉하는데,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이라면 반드시 챙겨 봐야할 먹거리이자 구경거리다.


또한 올해 축제에는 최고의 와일드맨을 뽑는 ‘도전! 와일드맨을 찾아라’ 이벤트가 이틀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이 이벤트는 누구든 참여할 수 있지만, 쉽게 와일드맨이 될 수 없는 ‘와일드 철인 3종 경기’를 개최한다. 이벤트에 참가하기 위해선 1만 원의 비용이 들지만, 1등을 하면 50만 원, 2등은 30만 원, 3등을 하면 2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와푸족’ 체험은 원시복장을 하고 족장과 함께 축제현장 곳곳을 누비며, 미션을 수행하는 즐거운 원시부족 체험이다. 참가자는 9월 19일까지 축제 홈페이지(www.wildfoodfestival.kr)를 통해 접수 받는다.

또한 마을 어르신들이 만든 대나무 물총을 이용해 즐기는 ‘서바이벌 게임’과 뗏목타고 시랑천을 건너는 ‘뗏목체험’이 새롭게 도입됐다.


완주군청 문화관광과 유효숙 과장은 “올해는 축제 본연의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휴식 공간 확보 등 안정적인 프로그램 운영에 주안점을 뒀다”며 “어른들에게는 옛 추억을 되살려주고 어린이들에게는 신나는 추억을 만들어 줄 수 있는 축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고 말했다.


한편 와일드푸드 축제에서 만나는 먹거리는 아주 특별하다. 여느 축제에서 만나는 먹거리로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와일드푸드 축제에 얼굴을 내밀기 위해서는 완주군 500여 개 마을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선발되고 읍면축제음식품평회와 군축제음식품평회 평가도 통과해야만 한다.


마을에서 가장 손 맛 좋은 어머니들이 완주군에서 생산된 농산물로만 음식을 만들었다는 것도 와일드푸드축제가 갖는 특징이다. 어머니들이 만들어 비록 모양새와 색깔이 사먹는 것에 비해 뒤처질지는 몰라도 건강한 재료에 정성이 듬뿍 담겨 보약이 따로 없다는 것을 관광객들이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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