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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 보고(寶庫) 설국 ‘니가타’로 떠나는 미식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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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 보고(寶庫) 설국 ‘니가타’로 떠나는 미식여행!
  • 조성란 기자
  • 승인 2014.09.05 1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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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케·명품쌀·초밥으로 유명

[투어코리아=조성란 기자] 소설 ‘설국’의 무대 니가타현은 풍요로운 자연의 혜택을 받은 ‘먹거리’의 보고다.

남북으로 길쭉한 니가타현 지도가 마치 일본 지도를 축소해 놓은 듯해 미니 일본으로 불리는 니가타는 330km에 달하는 긴 해안선을 따라 싱싱한 해산물이 넘쳐나 1년 내내 맛있는 해산물을 즐길 수 있다.

또 눈이 많이 내려 운치가 있을 뿐 아니라, 눈이 녹으면서 생겨난 깨끗한 물이 풍부해 좋은 술을 빚기에도 그만이다. 일본에서 가장 긴 시나노가와 강이 흐르고 강 유역에는 광대한 평야가 펼쳐져 있어 맛있는 명품 쌀 ‘고시하카리’ 산지로도 유명하다. 산과 들로 둘러싸여 다양한 산나물도 풍부하다. 니가타로 미식 여행을 떠나보자.

▲북방문화박물관

* 사케의 본고장에서 맛보는 ‘술 맛’
니가타현 서쪽 끝자락에 있는 묘코시에서 북동쪽에 있는 현청 소재지 니가타시로 이동하는 내내 차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은 곡창지대답게 끝없이 펼쳐지는 평야였다. 좋은 쌀이 많이 난다는 것은 그만큼 좋은 술을 빚을 수 있는 쌀이 풍부하다는 것.

실제 니가타는 사케의 본고장으로 유명하다. 사케를 만드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인 쌀, 기후, 물, 양조기술 등 4가지 요소를 모두 갖추고 있어 좋은 술을 많이 생산하고 있다. 일본 검색 사이트에서 실시하는 ‘한번 마셔보고 싶은 사케 랭킹’ TOP 3를 모두 니가타 사케가 차지했고, 상위 10위에 5개나 올랐을 정도. 니가타현 내 양조장 수만 해도 92개에 달한다.

그 중 ‘기미노이 양조장’은 에도시대인 1842년부터 시작, 170여년의 역사를 지닌 곳으로, 묘코산 기슭에서 흐르는 최상의 복류수와 쌀을 이용해 전통적인 주조 방식으로 고품질 사케를 만드는 곳으로 유명하다. 쌀의 65~35%를 깎아 내고 나머지 부분을 이용해 술을 빚고 있으며 도정률에 따라 술 맛을 달리하고 있다.

사케를 빚기 위해 쌀의 65%를 깎아내기 때문에 많은 쌀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사치스러운 술임에 분명하다. 특히 고급술로 꼽히는 ‘다이긴죠’는 쌀의 65%를 깎아내 만들고 있다. 사케의 알코올 도수는 15.5~16도 정도다.

양조장에선 500엔에 7~8잔 정도 사케 맛을 볼 수도 있다. 술 맛을 제대로 맛보고 싶다면 술잔을 흔들어 색을 보고 향을 맡고 입으로 맛보는 것이 정석. 술잔도 흰색 바탕에 파란색 줄이 뱀무늬처럼 둘러져 있어, 술의 투명도와 색깔을 확인할 수 있도록 돼 있다.

▲기미노이 양조장

다양한 사케 맛을 비교하며 맛보고 싶다면 ‘폰슈칸’으로 가보자. 니가타역에 있는 사케 박물관 ‘폰슈칸’에선 니가타현의 90개 이상 브랜드의 사케를 맛볼 수 있다. 별도로 앉는 자리가 없어 다소 불편할 수 있지만 500엔을 내고 바꾼 코인 다섯 개로 자동판매기에서 사케를 입맛에 맞게 골라가며 맛볼 수 있다. 사케 종류를 잘 모른다면 폰슈칸에 걸려있는 ‘인기사케 순위’를 참고하면 된다. 안주는 각기 다른 맛을 가미한 고운 소금가루다.

쌀, 사케, 생선 등 니가타현에서 나는 특산물과 토산품을 한자리에서 만나보고 싶다면 ‘후루사토무라’로 가보자.

▲후루사토무라

* 만석꾼의 생활이란 이런 것? ‘북방문화 박물관’
북방문화박물관은 에도시대부터 메이지시대를 거쳐 니가타 제일의 대지주인 ‘이토가’의 저택을 박물관으로 꾸민 곳으로, 농사로 아주 큰 부자가 된 이토가의 생활상과 화려하고 정교한 건축물들을 만날 수 있다.

▲북방문화박물관

니가타현 제일의 대지주가 된 이토가의 전성기인 메이지시대에는 135만6,300평방미터의 논밭을 소유했을 정도. 그 당시 수확한 쌀은 3만여섬에 달했다고 한다.

1882년부터 8년에 걸쳐 세워진 이토가의 크고 호화스러운 저택의 부지면적은 8,800평에 달하고, 방이 65개나 되는 순일본식 주거형태를 지니고 있다.

일본 도자기, 목조불상 등 예술 작품들도 많고, 부자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진귀한 물건들도 많아 구경하는 재미가 제법 쏠쏠하다.

이토가가 어느 정도 부자였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곳은 객실. 여러 개의 나무를 이은 것이 아니라 하나의 통으로 된 나무로 서까래는 연결했는데, 이 통나무의 길이가 30m에 달한다. 당시 뗏목으로 이 나무를 운반했는데, 운반하는 도중 나무의 길이가 너무 길어 다른 집들이 부서져 변상해 줬을 정도라고.

또 집안의 가문의 무사안녕을 빌어주던 스님이 머무는 전용 공간이 별도로 있는데, 스님이 화장실로 가는 길에는 고급 예술 타일이 깔려있어, 어느정도 스님을 떠받들었는지 알 수 있다.

특히 눈길을 끄는 독특한 공간은 정삼각형으로 된 건축물인 ‘산라쿠 정’이다. 건평 11여 평의 서재 겸 다실로 사용된 산라쿠 정은 기둥, 창호, 서랍 등 모든 것이 섬세한 삼각형 또는 마름모꼴로 돼 있어 놀라움을 선사한다.

박물관 내 레스토랑에서 옛 방식 하가마 솥으로 밥 짓기 체험을 할 수 있다. 마을 어머니들이 직접 만든 어머니의 손맛이 느껴지는 반찬들도 담백하고 맛있다.

식사를 하며 정원에 핀 연꽃도 감상할 수 있다. 이 연꽃은 치바현에서 1950년 발견한 2000년 전 연꽃 씨를 동경대 연구팀이 싹틔워 이 곳에 심은 것으로, 2000년 전 연꽃을 만날 수 있는 장소로 알려지면서 이 곳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2000년 전 씨앗으로 꽃피운 연꽃

북방문화관 홈페이지 : http://hoppou-bunka.com
니가타현 관광국 www.enjoyniigata.com/korean

* 기와미 초밥
기와미란 초밥에 정통한 니가타의 요리사들이 만들어 낸 엄선된 특상의 니기리 초밥이다. 기와미에 사용되는 재료는 계절과 바다에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 때문에 메뉴판에는 없지만 니가타 지역의 제철 생선에 성게, 다랑어, 연어 알을 더해 그날 그날 가장 맛있는 재료로 만든 초밥을 맛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니가타시에서 기와미 초밥을 하는 곳은 30여 곳이며, 홈페이지(www.sushi-kiwami.com)에서 기와미 초밥을 하는 곳을 확인할 수 있다.

* 호쿠리쿠는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호쿠리쿠(北陸)’는 동해와 접해 있는 이시카와(石川), 도야마(富山), 니가타(新潟), 후쿠이(福井) 등 4개 현을 일컫는 것으로, 도쿄 북서쪽에 자리하고 있다. 호쿠리쿠는 낯설지만 일본의 최대 명소 중 한 곳인 설벽으로 유명한 ‘구로베 알펜루트’는 한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구로베 알펜루트가 있는 그 곳이 바로 호쿠리쿠다.
호쿠리쿠는 바다와 산으로 둘러 싸여 멋진 산악 풍경을 감상할 수 있고, 노천 온천에선 몸의 피로를 풀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바다와 산에서 나오는 싱싱하고 풍성한 해산물과 맛있는 먹거리가 가득한 힐링 여행지다.

<취재협조 니가타현, 도야마현, 이시카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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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좋은 관광뉴스 투어코리아, Tour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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