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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으로 경원선 DMZ 관광열차가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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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으로 경원선 DMZ 관광열차가 달린다!
  • 오재랑 기자
  • 승인 2014.08.22 14: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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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와 분단 아픔이 공존하는 철원
▲끊어진 전기 철도교량


[투어코리아=오재랑 기자] 경원선 DMZ 트레인이 지난 7월 25일 출발 기적을 울렸다. 이 관광열차는 8월 1일부터 매일오전 9시 27분 서울역을 출발해 청량리역~동두천역~한탄강역을 거쳐 11시 44분경 백마고지역에 도착한다.


여기서부터는 시티투어를 타고 철원 관광지를 순회하거나, 개인적으로 코스를 정해 4시간 동안 여행을 즐길 수도 있다. DMZ관광열차는 오후 4시 6분 백마고지를 출발해 6시 35분 서울역에 도착한다.


기자는 지난 7월 25일 경원선 DMZ트레인은 시승단과 함께 멸공OP, 금강산 전기 철도교량, 월정리역, 노동당사, 백마고지전적지를 돌아보는 철원군 안보관광을 다녀왔다.


3사단 백골부대 ‘멸공OP’
지난 겨울 MBC ‘일밤-진짜 사나이’를 통해 많이 알려진 부대다. 맥아더 장군이 인천상륙작전에 성공하자 제일 먼저 38선을 수복한 부대로도 유명하다.


백골부대 중 멸공OP는 북한의 오성산과 마주하고 있는 곳이다. 오성산은 그리 높지는 않지만 북한 김일성이 “군번줄 3트럭과도 안 바꾼다” 할 만큼, 군사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위치에 있다.

▲멸공OP


또한 피의 능선은 전쟁 당시 피가 능선을 타고 내려왔다고 할 정도로 북한국과 치열한 전투를 벌였던 현장이다. 피의 능선이란 이름을 결코 사소하게 생각할 수 없는 이유다.


금강산 전기 철도교량
철원역을 출발해 내금강으로 들어가는 금강산 전철은 일제가 지하자원 반출을 목적으로 1926년 건설했다. 당시 전철은 철원과 내금강을 하루 8회 운행하며 금강산 관광과 자원 반출을 병행했다는데, 휴전선이 생기면서 역할도 상실하고 말았다.


민통선내 정연리 한탕강 계곡에 남아있는 전철교량은 2004년 근대문화유산 등록문화재 제112호로 지정됐고, 한국전쟁으로 인해 끊어진 교량은 2007년 상판 보수작업을 거쳐 관광자원으로 재탄생했다.


월정리역
이곳엔 슬프디 슬픈 전설이 전하고 있다. 아주 먼 옛날 이곳에 이름 모를 병으로 고생하는 홀아비와 딸이 살고 있었는데, 딸은 아버지의 병을 낫게 해달라고 밤마다 달에게 빌었다.


그러던 어느 날 소녀는 달에게 빌다 잠이 들었는데 꿈속에 신선이 나타나 “너의 정성이 지극해 아비의 병을 낫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 줄 테니 실행해 보라”고 말하며, 집 옆 바위에 가보면 물이 고여 있는데 달이 지기 전에 손으로 천 모금을 길어 아비에게 먹이면 병이 나을 것이라고 알려줬다.


딸은 꿈에서 들은 대로 열심히 손으로 물을 떠 아비에게 먹였다. 몸이 바위에 부딪히고, 나무에 찢기는 것은 안중에도 없었다. 그 결과 아비는 병을 훌훌 털고 일어났다. 하지만 딸은 그만 탈진해 숨을 거두고 말았다.


이후로 사람들은 달의 우물이 있던 이 마을을 월정리(月井里)라 부르기 시작했다. 이러한 슬픈 전설이 있는 곳에 간이역이 생기니 월정리역이다.

남방한계선과 가장 근접한 지점에 위치해 있으며, 이곳을 지나 계속 북쪽으로 간다면 원산까지 갈 수 있는데, 그렇지 못한 점이 아쉬울 뿐이다.


월정리 역에는 ‘철마는 달리고 싶다’는 팻말과 함께 폭격을 맞은 객차 잔해가 전시돼 있다. 월정리역 옆 철원두루미관에는 두루미를 비롯한 각종 철새와 야생동물 박제품을 구경할 수 있다.


노동당사
노동당사 건물은 한국전쟁 당시 무차별적인 폭격과 총탄을 맞아 지금은 뼈대만 앙상하게 남아 있을 뿐이다.

▲노동당사


이 건물이 전쟁 때 수많은 포탄과 총탄을 맞은 것은 어찌보면 업보란 생각이 든다. 노동당사는 1946년에 3층 건물로 지어졌는데, 북한군은 이곳에서 철원, 김화, 포천 일대를 관장하며 양민 수탈과 애국 인사들을 체포, 고문, 학살하는 만행을 저질렀다고 한다.


건물 뒤 방공호에서는 많은 인골과 함께 만행에 사용된 수많은 실탄과 철사줄 등이 발견되기도 했다.


백마고지
하늘에서 바라본 모습이 마치 백마가 누워있는 듯한 형상을 하고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그러나 이곳은 한국전쟁당시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현장이다.


1952년 10월 6일부터 10일 동안 김종오 장군이 이끄는 보병 9사단이 중공군 3개 사단과 치열한 전투 끝에 지켜낸 곳이다.

전투가 얼마나 치열했던지 고지의 주인이 10일 동안 24회나 바뀌고, 이곳 전투에서 2만여 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한다. 또한 남북 양쪽에서 포탄을 얼마나 많이 퍼부었는지 산의 높이가 1m나 낮아 졌다고 한다.


백마고지역
우리가 기차를 타고 갈 수 있는 최북단 역이다. 백마고지역에서 군사분계선까지의 거리는 16.2km, 북측 군사분계선에서는 조금 더 가까워 평강역까지 14.8km가 끊어진 상태로 남아있다. 끊어진 양 철도를 이으면 서울에서 시베리아 횡단철도와 연결 된다고 한다.


한편 철원군 문병규 문화관광과장은 “철원군은 경원선 DMZ트레인 개통에 맞춰 지난 7월 18일 제3보병사단과 ‘멸공OP’를 주요 안보관광코스로 개발해 운영하기로 안보관광협약을 체결했다”며 “새롭게 발굴한 ‘철책선 걷기’ 코스를 안보관광코스와 연계하면 안보관광객 증가와 지역 경제 활성화는 물론 다양한 안보·관광 상품을 개발하는 일석이조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철원두루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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