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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용한 건강상식] 임신 중 타이레놀 복용, 안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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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용한 건강상식] 임신 중 타이레놀 복용, 안전할까?
  • 양현덕 건강의학전문기자
  • 승인 2014.07.0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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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코리아= 양현덕 건강의학전문기자] 임신 중 많은 산모들의 걱정 중 하나는 약 복용 문제다. ‘약을 먹어도 태어날 아이에게 아무 이상 없는지?’에 대한 걱정이 적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임신 중 안전한 것으로 알려진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에 태아가 노출될 경우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 ADHD) 등 아동 행동 문제 발생의 위험을 높인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JAMA 소아과 2월호’에 발표됐다. 아세트아미노펜은 타이레놀 같은 진통제의 주성분이다.


임신 중 태아의 약제에 대한 노출 빈도와 아이들의 행동 장애 발생이 모두 높은 점을 고려한다면, 이번 연구결과는 꽤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사진 이미지비트 제공


이 연구를 주관한 덴마크의 올슨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향후 더 많은 연구의 필요성을 제기함과 동시에 임신 중 흡연, 어류를 통한 수은, 음주 등과 마찬가지로 태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약제를 신중하게 복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말 필요할 때에 한해서 복용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연구의 전제는 아세트아미노펜이 호르몬을 교란시켜 태아의 두뇌 발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올슨 박사는 1,996년부터 2,002년 사이에 덴마크에서 태어난 6만여 명의 아이들과 그들의 어머니에 대한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반수 이상의 여성(56%)들이 임신 중에 아세트아미노펜을 복용했으며, 분만 전 아세트아미노펜에 노출되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아세트아미노펜에 노출된 아이들은 ADHD를 진단받거나 ADHD 약물을 사용 또는 ADHD와 같은 행동을 보일 위험이 15~40%정도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아세트아미노펜은 태반을 통과한다. 다른 최근의 연구에 따르면 임산부가 아세트아미노펜을 복용할 경우에 호르몬 교란을 통해 남자아이에서 잠복고환의 발생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여성 호르몬과 갑상선 호르몬 같은 산모의 호르몬은 태아의 두뇌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아세트아미노펜이 이러한 산모 호르몬에 영향을 주거나 신경독성을 통해 두뇌발달을 방해할 수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올슨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하여 아세트아미노펜은 더 이상 임신 중에 사용하기에 안전한 약물로 간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결론을 내렸지만, 추후 연구를 통한 뒷받침이 필요한 상태다.


이번 연구는 임신 중 신중한 약물 복용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으며 아세트아미노펜 복용과 신경발달이상 사이의 잠재적인 인과관계에 대한 연구의 토대를 마련했다고 볼 수 있다.


만일 임신 중인 여성이 진통제나 해열제를 복용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아세트아미노펜 등의 약물을 복용을 피하고, 다른 방법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 산모의 염증이나, 임신 중의 감염, 산모의 정신 건강 문제, 또는 다른 요인이 태아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거나 장래의 아이를 위하여 잠깐의 고통을 참는 것도 충분한 가치가 있다.


* 양현덕 건강의학전문기자는 현재 하버드신경과의원 원장이다. 미국 하버드 의과대학 정신과 임상강사, 미국 하버드 의과대학 부속 맥클레인 병원 신경과 임상전임을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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