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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음과 중세의 낭만 가득 ‘하이델베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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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음과 중세의 낭만 가득 ‘하이델베르크’
  • 조민성 기자
  • 승인 2014.07.01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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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코리아=조민성 기자] 고풍스러운 중세시대 고성을 따라 떠나는 독일 여행은 매력적이다. 특히 독일 중부를 가로지르는 네카어 강을 따라 자리 잡고 있는 만하임(Mannheim)에서 하이델베르크(Heidelberg)와 로텐부르크(Rothenburg)를 지나 뉘른베르크(Nurnberg)까지 이어지는 총 320㎞의 ‘고성가도’는 ‘로맨틱가도’와 더불어 독일의 대표적인 관광 상품이다.

고색창연(古色蒼然)한 중세의 고성이 우뚝 솟아있고, 울창한 푸른 숲과 네카어 강이 어우러진 풍경은 동화 속 세상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 아름답다.

고성가도 중 젊음의 낭만과 역사·문화 향취 가득한 ‘하이델베르크’로 떠나보자. 하루면 다 둘러볼 수 있는 자그마한 도시지만 시선 돌리는 곳곳마다 가슴 설레게 낭만적이다.

학사 주점 ‘춤 로텐 옥젠’
우리네 대학가가 그러하듯 대학생들이 많은 하이델베르크에도 학사주점이 많이 들어서 있다. 그중 가장 유명한 곳은 붉은 황소의 집 ‘춤 로텐 옥젠(ZunRoten Ochen)’이다.

1703년에 문을 연 로텐 옥젠은 황태자 카를 하인리히가 하이델베르크대학으로 유학 와서 카페에서 일하던 케티와 사랑에 빠진다는 내용의 희곡 ‘알트하이델베르크(Alt-Heidelberg)’에 나오는 주점으로, 이 주점은 영화 ‘황태자의 첫사랑’으로 영화화되면서 세계적으로 더욱 유명해졌다. 세계 각국에서 온 여행자들이 이 곳에 들려 영화의 한 장면을 떠올리며 낭만을 즐기는 곳이기도 하다.

 

하이델베르크 성(Heidelberger Schloss)
네카어(Neckar) 강 언덕에 자리 잡은 난공불락의 요새였던 ‘하이델베르크 성’은 13세기에 세워진 후 몇 차례 파괴됐다 복원되는 과정을 쳤다. 1618년 종교전쟁인 ‘30년 전쟁’의 피해를 입었고, 1693년 왕위를 놓고 벌인 ‘팔츠 계승 전쟁’에서도 파손됐다. 게다가 1764년 벼락으로 또다시 큰 피해를 입었다. 400여년간 증개축을 반복했고, 그 결과 성은 고딕, 르네상스, 바로크 등 여러 건축 양식이 혼재 돼 있다.

지금도 부서진 모습 그대로를 보여주고 있는 하이델베르크성은 고성(古城)만이 지니는 특유의 분위기가 더해져 고색창연하게 빛난다. 한해에도 수백만 명의 여행자들이 몰려드는 이유다.

루프레히트 궁, 오트하인리히 궁, 프리드리히 궁 등으로 구성돼 있는 하이델베르크성 곳곳은 사랑과 낭만이 서려있다. 괴테의 ‘사랑’의 문구도 그러하고, 지나가면 사랑이 이루진다는 ‘엘리자베스 문(Elizabeth Tor)’은 로맨틱 소설 속 이야기만큼 달콤하다. 프리드리히 5세가 아내 엘리자베스 생일 선물로 주기 위해 하룻밤 만에 세웠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기 때문.

특히 성에서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은 1607년 완공된 프리드리히 궁이다. 궁을 따라 지하로 내려가면 22,726ℓ의 와인을 저장할 수 있는 세계에서 가장 큰 포도주통이 나온다.

길이 9m, 높이 8m의 와인통은 1751년 카를 테오도르가 만든 것으로, 좁은 계단이 설치돼 있어 포도주통 위를 한바퀴 돌아볼 수 있게 돼 있다. 이처럼 거대한 포도주통이 있게 된 이유에 대해 당시 포도재배 농장주들에게 세금 대신 와인을 내도록 한데서 비롯됐다는 설과 전쟁 때 식수가 부족할 것에 대비해 와인을 채워놨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이 포도주통 앞에는 와인을 마셔 만취해 있는 난쟁이 요정 ‘페르케오(Perkeo)’가 서있다.

하이델베르크 성에서 가장 오래된 궁전인 루프레히트 궁은 선제후 루프레히트3세에 의해 14세기에 세워진 건물이다. 오트하인리히 궁은 ‘르네상스 건축양식의 걸작품’으로, 궁 지하에 의약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성에서 내려다보이는 구시가지의 모습은 말이 필요 없을 정도로 아름답다. 붉은 지붕건물들과 뾰족 솟은 첨탑, 네카어 강을 가로지르는 카를 테오도르 다리가 한눈에 들어온다.

성으로 가는 방법은 두가지다. 걸어서 올라가거나 열차를 타고 오르면 된다. 성모 마리아상이 있는 코른광장(kornmarkt) 뒷골목으로 올라가면 하이델베르크성으로 올라가는 열차를 탈 수 있다. 열차를 타면 2분 정도면 성에 도착하게 된다. 그러나 성까지 먼 거리가 아니기 때문에 천천히 걸어 올라가는 것도 좋다. 10~20분 정도 걸어 올라가면 된다.

카를 테오도르 다리
카를 테오도르 다리는 네카어 강을 가로지르는 다리 중 가장 아름답고 오래된 다리다. ‘옛다리(Alte Brucke)’라고도 불리는 카를 테오도르 다리는 원래 나무로 만들어졌지만 홍수 등으로 쉽게 부셔지기 때문에 카를 테오도르에 의해 1788년 돌로 다시 지어졌다.

 

괴테가 “네카어 강 다리에서 바라보는 경치는 세계 어느 곳도 따르지 못한다”고 했을 정도로, 다리에서 바라보는 성과 건너편 숲의 정취는 일품이다.

카를 테오도르 다리는 매일 정해진 시간에 맞춰 산책을 했던 칸트 이야기로도 유명하다. 정확했던 그가 카를 테오도르 다리를 건너는 것을 보고 시곗바늘을 정오에 맞췄다는 것. 다리 위에는 칼 테오도르의 석상과 아테네 여신, 원숭이 동상이 있다.

다리 끝에 있는 숲 속으로 들어가면 산 중턱에 있는 ‘철학자의 길’을 만나게 된다. 숱한 철학자와 예술가들이 산책하며 사색에 젖어들었던 이 오솔길을 따라 걸어보자. 여행자의 감수성을 자극하는 이 길을 사랑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도수 높은 맥주로 유명한 VETTER. 카를 테오도로 다리 앞 골목에 있어 찾기 쉽다.

여행 Tip
◆가는방법 : 독일 남서부 바덴뷔르템베르크 주의 하이델베르크는 프랑크푸르트에서 남쪽으로 100㎞쯤 떨어져 있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루프트한자 독일항공 등이 인천~프랑크푸르트 직항편을 운항한다. 프랑크푸르트에서 하이델베르크까지는 기차를 타고 1시간 정도 이동하면 된다. 하이델베르크에서는 트램이나 버스를 타고 이동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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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좋은 관광뉴스 투어코리아, Tour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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