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하임! 예루살렘 

조성란 기자l승인2013.11.13l수정2016.06.11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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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사원

[투어코리아= 조성란 기자] 해발 800m미터 고지대에 자리 잡고 있는 예루살렘은 유대교, 이슬람교, 기독교 등 성지다. 서로 성지를 차지하기 위해 숱한 전쟁을 벌였고, 그 전쟁으로 인한 파괴된 삶 위에 다시 도시가 세워지기를 반복했다.

 

불행 중 다행스러운 것은 불에 타 사라질 염려가 없는 ‘돌’로 지어진 도시라는 것. 견고한 돌로 켜켜이 쌓았다 무너진 역사 위에 또다시 역사를 쌓아올린 도시 ‘예루살렘’.

 

4천년의 유구한 역사의 흔적들은 돌로 지은 건물들과 돌길에 서려있다. 구르는 돌 하나도 예사롭게 지나칠 수 없는 이유다. 실제 예루살렘은 공사를 진행하다가도 발견되는 유물로, 공사가 중단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고 한다. 그만큼 사람들이 흔히 밟고 지나가는 땅 아래 또 어떤 역사가 묻혀져 있을지 알 수 없는 일이다.

 

 

숱한 수난의 역사가 있지만 분명한 건 항상 그 당시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었고, 그들의 삶도 존재했다. 그래서 일까. 이스라엘 사람들을 술을 마실 때 우리가 건배를 외치듯 레하임을 외친다. 레하임은 ‘인생(삶, 생명)을 위해’라는 뜻으로, 숱한 위기와 시련 속에서 삶을 중시했던 이스라엘 인들의 마음이 담겨있는 건 아닐까.

 

* 올드시티
예루살렘을 방문한 관광객이라면 꼭 한번 들르는 곳 ‘올드시티’다. 예루살렘은 구시가지인 올드시티(Old city)와 신시가지(New city)로 나뉜다. 주요 명소들이 규모가 1㎢에 불과한 올드시티 안에 몰려있어 올드시티의 좁은 골목골목마다 세계 각국에서 온 순례객들과 관광객들로 넘쳐난다.

 

둘레 3.4km, 높이 12m의 옛 성벽으로 둘러싸여 있는 올드시티는 3개 종교들이 각 자의 성지로 떠받들고 있으며 유대교, 이슬람교, 기독교 성지들과 오래된 건물들이 밀집돼 있다.

 

이슬람 성전인 ‘황금사원(Dome of Rock)’이 있고, 예수가 십자가를 지고 걸었던 고난의 길 ‘비아 돌로로사(Via Dolorosa)’가 있으며, 유대인의 한이 서린 ‘통곡의 벽(Western Wall)’도 있다.

바이돌로로사 길을 따라 수도사들의 행렬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슬람 사원에서는 기도시간을 알려주는 아잔 소리가 울려 퍼진다. 이 좁은 성벽 안에 각기 다른 종교가 아슬아슬하게 공존하고 있음을 이방인들에게도 각인시켜준다.

 

▲올드시티 내 유대인 지역

 

특히 올드시티 안은 아랍지역(Arab Quarter), 아르메니안 지역(Armenian Quarter), 유대인 지역(Jewish Quarter), 크리스천 지역(Christian Quarter)로 나뉘는데 각 지역마다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 관광객들에게 이들 지역을 비교해가며 구경하는 재미를 선사한다.

 

아르메니아 지역 곳곳에 있는 아기자기한 세라믹 공예품 가게가 눈을 사로잡고, 유대 지역은 레스토랑과 가게들이 늘어서 있다. 또 아랍지역은 담벼락마다 낙서가 눈에 띈다.

각 명소로 통하는 돌길로 이어진 골목길은 무수한 시간 동안 숱한 사람들이 밟고 또 밟아 반들반들하다.

 

▲올드시티 시장 골목에 총을 들고 서있는 군인. 총을 갖고 있는 살벌한 풍경과는 다르게 미소를 짓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 비아 돌로로사(Via Dolorosa)
‘비아 돌로로사’는 예수가 십자가를 지고 걸었던 길을 기념하기 위한 곳으로, 안토니우스 요새부터 골고다 언덕까지 약 400m 길로, 1~2시간이면 충분히 다 둘러볼 수 있다.

 

예수가 십자가형을 받은 제1처, 사형선고를 받고 채찍을 맞은 제2처, 십자가를 지고 가다 처음으로 넘어진 제3처 등 총 14개로 구성돼 있다. 10처부터 14처까지는 예수가 십자가에 매달려 돌아가신 장소인 ‘성분묘교회’ 안에 들어있다.

 

▲성분묘교회

 

▲성분묘교회


골목 곳곳에 ‘비아 돌로로사’ 표지판이 있지만, 좁고 미로처럼 얽혀있는 골목길로 돼있는데다, 골목길마다 상점들이 복잡하게 늘어서 있어 자칫 헤맬 수 있다. 비아 돌로로사임을 알리는 로마숫자 ‘Ⅰ, Ⅱ, Ⅲ 등등’이 써있는 둥근 검은색 돌이 골목길 벽에 붙어있으니 유심히 잘 살펴보자.


특히 매주 금요일 오후 3시 수도사들이 예수 십자가 행렬을 재연하는 행사를 하기 때문에, 금요일에는 수도사들과 이들을 따르는 순례객들로 좁은 골목이 인산인해를 이룬다.

 

▲금요일에 수도사들과 순례객들이 비아돌로로사를 따라 예수 십자가 행렬을 재연하고 있다


* 다윗의 탑(Tower of David)
올드시티의 욥바게이트(Jaffa Gate) 바로 안쪽에 있는 ‘다윗의 탑’은 가나안시대부터, 제1 성전시대, 제2성전시대, 로마, 비잔틴, 십자군, 오스만, 영국통치 시대 등 4천년 예루살렘의 역사를 한 곳에 전시해 놓은 곳이다.

▲다윗탑


다윗의 탑의 최대 볼거리는 해가 지고 펼쳐지는 환상의 레이저 쇼 ‘예루살렘 라이트 더 나이트(Jerusalem Light the Night)’의 ‘더 나이트 스펙터큘러(The Night Spectacular)’다.

 

도서관에 빼곡히 쌓인 책들이 나타났다가 이스라엘 군대가 싸우는 장면 등 예루살렘의 역사를 담은 영상들이 4백년 전에 세워진 다윗 탑 성벽 안쪽 면을 스크린 삼아 화려하게 펼쳐진다. 화려한 색감의 영상과 웅장한 소리는 보는 이의 눈과 귀를 압도하기에 충분하다.
레이저쇼 시간은 월·수·목요일 저녁 7시다. 전화 972-2-6265333
www.towerofdavid.org.il

 

▲다윗탑 레이저쇼의 한 장면

 

* 황금사원(Dome of Rock)
통곡의 벽 바로 안쪽에는 이슬람사원인 ‘황금사원’이 자리하고 있다.

 

예루살렘 어느 곳에서 봐도 황금빛 돔이 눈에 확 띄는 ‘황금사원’은 예루살렘의 상징과 같은 곳이다. 황금사원은 성전산(Temple Mount)에 있으며, 현재 이슬람교의 성지지만, 유대인과 이슬람교 모두 신성시하는 곳이다.


구약시대 아브라함의 아들 이삭을 제물로 바쳐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보여줬던 곳이자 다윗왕이 왕국의 수도로 삼고 그 아들 솔로몬이 ‘성전’을 세웠던 곳이다. 또 이슬람교의 선지자 모하메드가 천사장 가브리엘의 인도를 받으며 말을 타고 승천한 곳이기도 하다.

 

예루살렘에 갔다면 황금사원은 꼭 한번 들려보자. 후회를 남기지 않으려면 말이다.

 

그러나 사실 올드시티 곳곳의 명소들을 둘러보다보면 황금사원에 들어가는 시간을 맞추기란 그리 쉽지가 않다. 하루에 2회만 개방되기 때문. 황금사원에 들어가기 위해서 긴 줄을 서고도 다른 곳보다도 훨씬 삼엄한 검문소를 통과해야만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황금사원에 들어가기 위해 늘어선 줄

 

관광객 입장에서는 다소 당황스럽고 짜증스럽긴 하지만, 살벌하리만큼 깐깐한 검문을 통과해 황금사원에 들어서는 순간 순식간에 또다른 세상에 펼쳐진다. 살벌한 검문소를 거치는 동안 그 안은 한층 엄격하고 갇힌 공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은 착각이었던 것.

 

좁고 복잡한 골목, 북적이던 인파로 가득했던 올드시티 골목과는 확연히 다르게 평온하고 고요하다. 푸른 잔디밭에서 한가롭게 피크닉을 즐기는 가족들, 비누방울을 연신 불어대는 천진난만한 아이, 공놀이를 하는 아이들을 보노라면 또다른 작은 세상에 들어온 느낌이다.

 

 

▲황금사원 내 평화로운 모습

 

 

비잔틴 양식의 황금사원 건물도 시선을 사로잡는다. 500kg의 금을 입힌 황금 돔 아래는 화려한 페르시아 풍 타일로 장식돼 있어 그 아름다움에 시선을 빼앗겨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누르게 된다.

 

이삭을 바치고 모하메드가 승천했다는 바위가 놓여있는 사원 안는 회교도가 아니면 들어갈 수 없지만, 황금사원 내를 천천히 둘러보며 여유를 즐겨보자.

 

황금사원 안으로 들어가는 문은 여러 개지만 회교도가 아닌 관광객이 들어갈 수 있는 문은 오직 통곡의 벽 오른쪽에 있는 ‘무어게이트(Gate of Moors)’다. 토요일부터 목요일까지 개방되며 개방 시간은 오전 8시, 오후 1시 30분이며, 계절에 따라 시간이 변경될 수 있다.

 

▲올드시티 골목 시장 풍경

 

[여행 TIP] 올드시티의 좁고 복잡한 골목길을 주의하자
세계적인 관광 명소인 덕에 친절하게 길을 알려주는 이들도 많고, 가끔 한국말로 ‘안녕하세요’로 인사를 건네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좁고 복잡한 길 탓에 친절하게 도움을 주겠다고 먼저 다가오는 현지인을 일단 조심하는 것이 좋다. 진짜 친절을 베풀 수도 있지만 목적을 갖고 접근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 특히 가능한 여자 혼자 올드시티 내 복잡한 골목길을 헤매는 것은 금물이다.


골목길을 따라 먹거리와 기념품 상점들이 늘어서 있어 관광객들을 유혹한다. 그러나 여행객에게 바가지를 심하게 씌울 수 있으니, 여러 곳의 가격을 비교한 뒤 가격을 흥정, 물건을 사는 것이 좋다.

 

▲올드시티 골목 상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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