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코리아=김채현 기자] 미국 뉴욕 맨해튼 동북쪽에 있는 ‘할렘(Harlem)’. 할렘은 범죄가 잦은 위험지역으로 알려져 있어 관광객은 물론 뉴욕 시민들 조처 꺼렸던 곳이다. 그러나 최근 이 곳은 각종 문화 행사가 활발히 열리는 문화 거리로 거듭나면서 독특한 흑인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거리로 각광받고 있다. 고급 레스토랑과 호텔들도 들어서 여행객들의 발길을 이끈다.
오는 8월 24일까지 ‘할렘 위크(Harlem Week)’가 열려 특색 있는 콘서트, 세미나, 행사 등 다채로운 공연을 만날 수 있다. 올해의 주요 행사로 어린이를 위한 ‘서머 인 더 시티(Summer in the City)’가 17일, 거리 축제인 ‘할렘 데이(Harlem Day)’가 18일에 연이어 열려 볼거리와 재미를 선사한다.
할렘의 재즈 음악을 만나고 싶다면 ‘할렘 국립 재즈 박물관(The National Jazz Museum in Harlem)’에 가보자. 재즈 호기심 해결사(Jazz for Curious Listeners)와 같은 강의를 비롯해 재즈 인 더 파크(Jazz in the Parks)와 할렘 스윙(Harlem Swings) 콘서트 등 흥미로운 재즈의 세계를 만날 수 있다.
‘할렘 스튜디오 박물관(The Studio Museum in Harlem)’에선 흑인 문화를 만날 수 있다.흑인 문화로부터 영향을 받은 예술작품을 전시하기 위한 곳으로, 근 현대적인 작품이 눈에 띈다.
엘라 피츠제럴드(Ella Fitzgerald)와 빌리 홀리데이(Billie Holiday)와 같은 유명한 가수와 함께 시작된 아마추어의 밤(Amateur Night)으로 알려진 유서 깊은 극장 ‘아폴로 극장(Apollo Theater)’에서는 연중 각종 콘서트와 예술 공연이 열린다.
3,000명이 넘는 학생들이 춤, 음악, 연극 및 시각 예술과 관련된 수업을 받고 있는 할렘 예술 학교(Harlem School of the Arts)도 눈여겨보자. 이 곳에선 재학생들이 실력을 뽐내는 공연도 연중 즐길 수 있다.
할렘의 다양한 공연과 문화를 접했다면 허기진 배를 달래줄 할렘의 맛을 즐길 차례.
지역 거주민이 2006년에 문을 연 레스토랑 ‘빌리즈 블랙(Billie’s Black)‘은 메기 요리, 쇠꼬리 요리, 마카로니 & 치즈가 유명하다.
또 뉴욕에서도 손꼽히는 유명한 바비큐 레스토랑 ‘공룡 바비큐(Dinosaur Bar-B-Que)’도 할렘에서 만날 수 있다. 전통적인 돼지고기 요리부터 쇠고기, 칠면조 요리, 채식 햄버거 등 다양한 음식을 맛 볼 수 있다.
‘리도(Lido)’는 요리업계의 최고 영예로운 상이라고 할 수 있는 제임스 비어드 상(James Beard Award)을 수상한 주방장의 솜씨를 맛 볼 수 있는 레스토랑이다. 주로, 북부 이탈리아 지방의 요리를 전문으로 하고 파르메산 치즈를 곁들인 가지 요리를 비롯해 라자냐 볼로네즈, 가리비 및 양고기 요리까지 다양한 메뉴를 자랑한다.
할렘에서 하루 정도 머물 예정이라면 ‘ 어로프트 할렘(Aloft Harlem)’으로 가보자.현대적인 스타일의 호텔로 120여 개 객실을 보유하고 무료 무선 인터넷, 평면 TV 등이 갖춰져 있다. 당구대가 마련돼 있는 호텔의 라운지 바, W XYZ에서는 간단한 스낵과 함께 라이브 음악도 즐길 수 있다.
조지 페르티타(George Fertitta) 뉴욕관광청장은 “뉴욕을 방문할 기회가 있다면 어느 곳과도 비교할 수 없는 다양한 문화와 즐길 거리, 음식 세계를 경험할 수 있는 할렘을 꼭 방문해 보길 바란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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