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3-29 17:36 (금)
하나투어,인터파크투어 4월 BSP 1위 ‘허무맹랑’
상태바
하나투어,인터파크투어 4월 BSP 1위 ‘허무맹랑’
  • 조성란 기자
  • 승인 2013.05.31 21: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통계 출처 불확실하고, 본사 지방 실적도 누락” 주장

[투어코리아=조성란 기자] 국내 여행업 대표 업체인 하나투어와 인터파크투어가 항공권 발권(BSP) 1위 자리를 놓고 날카롭게 대립하며 자존심을 건 싸움을 벌이고 있다.

하나투어와 인터파크투어는 국내 여행 시장에서 BSP 발권 1,2위를 달리고 있는 업체들이다.

양사의 싸움 발단은 인터파크투어가 언론을 통해 하나투어의 자존심에 상처를 준 것이 주된 원인으로 작용했다.

인터파크투어는 지난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국내 BSP 발권 시장에서 하나투어의 8년 아성을 무너트리고 1위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인터파크투어는 이날 여행업계 모 주간지가 발표한 ‘4월 BSP 발권 실적’ 자료를 인용해 “자사의 ‘4월 BSP 발권 실적’이 전년 동월 대비 38.2% 성장한 573억원을 기록 하나투어의 559억원 보다 14억 많았다”고 밝혔다.

▲ 인터파크투어가 홈페이지에서 걸려 있는 '대한민국 항공권/호텔 판매 1위' 광고

인터파크투어는 그러면서 “(이 같은 실적에 힘입어) 2006년 이후 하나투어가 굳건히 지켜오던 국내 BSP 발권 시장 1위 자리를 약 8년 만에 교체,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다”고 주장했다.

인터파크투어의 이 같은 발표에 대해 하나투어에서 가만히 있지 않았다.

하나투어는 31일 인터파크투어의 발표 내용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현재 BSP 발권 실적은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고 있다, BSP와 IATA측에 문의해 보면 이러한 사실은 바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런데도 인터파크투어는 출처를 알 수 없는 통계를 가지고 마치 자기들이 BSP 발권 실적 1위를 기록한 것처럼 내세우고, 광고까지 하며 소비자들을 혼란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인터파크투어에서 발표한 하나투어의 4월 BSP 발권 실적은 하나투어의 지역 발권을 제외한 서울 것만을 기준으로 삼은 것”이라며 “따라서 인터파크투어의 4월 BSP 발권 실적이 하나투어를 제쳤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하나투어의 4월 BSP 발권 총 액은 ‘815억원’으로 인터파크투어의 573억보다 월등히 많다”고 강조했다.

아울러“인터파크투어에서 진행 중인 ‘대한민국 항공권·호텔 판매 1위’라는 광고에 대해서도 ‘표시 광고법에 위반’이 될 수 있는 사안”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광고 내용은 주장의 근거나 출처가 확실해야 하건만 인터파크투어는 그렇지 못한데다, 광고 내용에도 4월이라는 시점을 명시하지 않은 채 그냥 ‘대한민국 항공권·호텔 판매 1위’라는 문구를 사용, 지속적으로 업계 1위를 차지한 것처럼 비춰지게 함으로써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하나투어의 반박에 대해 인터파크투어 또한 31일 재반박 자료를 통해 “BSP는 IATA의 항공권 정산용 집계 자료로, ‘외부에는 공개한 적이 없다’고 하지만, 항공사에서는 비용 정산을 위해 IATA에서 제공 받고 있고, 여행사나 여행 전문 매체에서도 시장 점유율 확인 자료로 인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BSP 발권 실적이 지점별로 별도 집계되고 기재되는 것은 항공사가 지점별로 계약을 하고 있고, 법인도 각각 따라 분리돼 있기 때문”이라며 “그런데도 다른 법인들의 실적을 하나로 합쳐 재가공하고, 이를 자사의 실적으로 내세우는 하나투어가 오히려 자료를 왜곡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하나투어의 ‘표시 광고법 위반’ 지적과 관련해선 “하나투어가 내세우는 BSP 발권액 815억원은 패키지로 팔린 것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반해 인터파크투어는 90% 이상을 BSP 발권이 차지하고 있어 표현상에 문제가 없다”며 “보다 세부적인 다툼은 법률적으로 검토해 보아야 될 것 닽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하나투어 관계자는 “인터파크투어는 공신력 있는 자료로 광고의 ‘근거’를 확보해야 한다”며 “하나투어 법인의 지역 발권액을 제외한 자료에 시점(4월)도 밝히지 않은 채 ‘BSP 1위’라는 광고를 하는 것은 허무맹랑한 것으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하나투어는 이번 일을 가지고 법정 공방까지 가지는 않을 것”이라며 법원에서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에 다소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

한편 하나투어와 인터파트투어가 BSP 발권 실적을 두고 공방전을 벌이고 있는 것과 관련해 한 업계 관계자는 “여행업 1위라는 왕좌 타이틀을 놓고 지나친 마케팅 경쟁 과정에서 벌어진 일 아니겠냐”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한 하나투어와 인터파트투어간 BSP 자료 출처 공방과 관련, IATA 관계자는 “아직껏 공식적으로 BSP 자료를 외부에 공개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 자 떠나자! 무주로 여름밤 추억 쌓으러…

☞ 신선이 거닐던 이상향 찾아 떠난 '중국 후난성(湖南省)'

☞ [World Tour]하얀 숲과 푸른 호수의 나라 '벨라루스'

고창군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등재

정읍시,정읍사 관광지 조성사업 ‘가속도’

(참 좋은 관광뉴스 투어코리아, Tour Korea)

<저작권자(c)투어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카카오플러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에디터 초이스
투어코리아 SNS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