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코리아=오재랑 기자] ‘중부내륙권 관광전용열차’는 중앙선, 태백선, 영동선을 돌며 빼어난 자연환경과 협곡의 풍경을 볼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협곡열차 ‘V-트레인’은 탁 트인 차창으로 백두대간 절경을 보면서 여닫이 창문을 통해 깨끗한 공기를 마실 수 있어 색다른 경험으로 다가온다.
백두대간 명품 트레킹
중부내륙 관광열차 개통으로 국내 마지막 오지 구간을 손쉽게 여행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그 중 ▲분천~승부 ‘협곡 트레킹’ ▲ 승부역~양원역 ‘낙동강 비경길’ ▲양원역~구암사 ‘수채화길’ ▲승부역~비동 임시 승강장 ‘가호 가는 길’등 기차역과 낙동강 상류 구간이 명품 트레킹코스로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승부역, 양원역, 비동임시승강장 등 협곡열차 구간의 간이역들은 멋진 풍광을 지녀 역 자체만으로도 여행마니아들의 손꼽히는 방문지지만, 교통편이 어려워 접근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중부내륙 관광열차 개통과 함께 역과 역을 잇는 트레킹 코스가 개발되면서 많은 이들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양원과 비동 두 마을을 잇는 길은 협곡이 가파르고 바위 절벽으로 이뤄져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비경 트레킹 코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트레킹 이외에도 영월역, 철암역, 분천역, 단양역 등 주요 거점 역에는 경차를 활용한 카셰어링도 추진된다.
이에 맞춰 각 지자체와 여행사들도 다양한 여행프로그램과 숙박·식당을 연계한 당일코스, 1박2일 코스, 2박3일 코스 등 맞춤형 관광 상품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충북제천역
순환 노선 첫 정차역인 제천 인근에는 의림지, 청풍문화재단지, 옥순봉, 박달재, 배론성지 등을 돌아볼 수 있다.
현재 제천시에서 문화유적지코스, 아우라투어버스(주말)를 운영 중에 있으며 순환열차에 맞춰서 이용 가능하다. 제천역에 인근에는 번지점프 등 레포츠 시설, 청풍호자드락길 등 트레킹 코스로 잘 갖춰져 있다.
◈충북 단양역
도담산봉, 온달관광지, 구인사 다누리센터, 고수동굴 등의 관광지를 찾아볼 수 있다. 구인사는 천태종의 총본산이며, 다누리센터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민물고기 전시관이 관심을 끈다.
◈경북 영주·풍기
부석사, 소백산, 소수서원, 선비촌, 수도리 전통마을 등 볼거리가 많은 곳이다. 부석사 무량수전은 유홍준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에서 자세히 소개돼 있으며, 소백산에서는 희방폭포, 중령옛길, 소백산 자락길 등을 경험 할 수 있다.풍기인삼과 영주한우 등 특산품도 유명하고 무섬마을코스, 부석사 코스, 온천 코스 등이 기차역과 연계된다.
◈경북 봉화
봉화유기마을, 후토스 촬영지, 오전약수 관광지, 서벽관광휴양지, 춘양목산림체험관, 닭실마을, 산수유마을, 황전전통마을, 워낭소리 촬영지 등을 돌아볼 수 있다.
문화유적탐방 코스, 계곡, 삼림욕 코스, 등산 먹거리 코스가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고, 매년 7월 봉화은어축제, 9월말 봉화 송이축제, 9~10월 청량문화제가 열린다.
◈ 강원 분천·양원·승부
세계 최남단 열목어 서식지인 고선계곡을 비롯해 청옥산 자연휴양림, 백천계곡, 반야계곡, 분천리 까치구멍집, 분천리 도토마리집, 소천메밀꽃단지, 홍제사 등을 구경할 수 있다.
외씨 버선길 8번째 구간은 분천역에서 춘양면사무소까지 이어지고 낙동정맥 트레일코스(승부역~비동~분천역~여우골~우련전)은 내년 걸어 볼 수 있을 듯하다.
양원역과 승부역은 첩첩산중에 있는 간이역으로, 그 자체만으로도 ‘찾아가고 싶은 역’으로 뛰어난 풍광을 자랑한다.
◈ 강원태백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역인 추전역, 최고지대 건식동굴인 용연동굴, 낙동강 1,300리 발원지 황지연못, 태백체험공원, 태백산도립공원 등의 관광지가 있는 곳이다. 매년 1월 태백산 눈축제가 열리고 감자수제비, 태백닭갈비, 산채비빔밥, 태백산 한우 등이 입을 즐겁게 한다.
◈강원 도계
도계유리공예마을은 유리의 아름다움과 신비로운 체험을 제공하고 환선굴과 대금굴은 동양최대의 동굴로 모노레일을 타고 돌아볼 수 있다.
강릉종합박물관에는 세계의 민속품과 조형물이 전시돼 있다. 이사부사자공원은 신라장군 이사부를 테마로 한 공원으로 현재 하이원 스위치백 리조트가 건립 중이다. 환선교, 박물관 코스가 아침 6시30분부터 3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강원 고한·사북
수마노탑이 있는 정암사, 사북석탄유물종합전시관, 탄광갱도입갱체험장, 석탄유물전시관이 있다. 하이원 하늘길 트레킹은 하이원 리조트의 경치가 아름답고, 메밀막국수와 곤드레밥, 참나물, 취나물, 산채비빔밥이 구미를 당긴다.
◈ 민둥산·정선
한반도 지형을 닮은 물돌이 마을인 아리힐스, 화암동굴, 민둥산, 정선5일장, 레일바이크, 하이원리조트 등을 둘러볼 수 있다.
민둥산은 억새풀 군락지이며, 석회암지역에 형성된 특이한 지형인 ‘돌리네’를 볼 수 있다. 레일바이크, 시티투어와 연계해 둘러볼 수 있다.
◈ 영월·석항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장릉, 단종 유배지인 청령포, 한반도를 닮은 선암마을, 법흥사, 고씨굴, 탄광문화촌, 별마로천문대, 동강생태탐방로 등을 관광할 수 있다.
4월부터는 단종문화제, 영월동강축제, 동강국제사진전, 김삿갓 문화제가 잇따라 열려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 노스텔지아 석항 간이역에서는 역사 체험과 열차 숙박을 할 수 있다.
<취재협조 코레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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