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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헤미안 낭만과 중세 향기 물씬 체코 프라하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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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헤미안 낭만과 중세 향기 물씬 체코 프라하②
  • 오재랑 기자
  • 승인 2013.04.23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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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코리아=오재랑 기자] ‘프라하의 봄’으로 널리 알려진 체코 프라하(Prague). 프라하는 천년이 넘는 보헤미안 역사를 간직한 고도(古都)이자 신성로마제국 제2의 수도 역할을 한 곳으로, 중세 건축물들이 고스란히 보존돼 있어 중세시대로 시간여행을 하는 듯한 기분을 선사하는 곳이다.

작은 돌들이 촘촘히 박혀있는 돌길을 걷고, 중세 건물들 사이를 누비다 보면 오랜 역사의 흔적과 그 흔적에 켜켜이 쌓인 숱한 이야기를 마주하게 된다. 신비스러운 중세 마법의 도시 ‘프라하’로 떠나보자.

 

구시가광장
바츨라프 광장의 쇼핑가, 레스토랑 등을 구경하며 걷다보면 블타바 강 오른쪽 구시가의 중심에 위치한 구시가 광장에 닿게 된다. 프라하의 심장부와 같은 곳으로, 198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구시가는 늘 관광객이로 북적여 활기가 넘친다. 특히 틴 성당, 구시청사, 천문시계, 얀 후스 동상 등 프라하에서 반드시 둘러봐야 할 관광지들도 모두 구시가 광장에 몰려 있어 관광객들의 필수 코스다.

 

천문시계탑
13세기부터 매일 시장이 형성되었던 구시가지 광장 초입에 바로 시계탑을 볼 수 있다. 전형적인 고딕양식의 구시청사 건물 벽에 붙어 있는 천문시계는 천동설에 기초한 두개의 원이 나란히 돌아간다. 시침뿐만 아니라 해, 달의 운행괘도를 의미하는 원과 북극성의 괘도까지 황금색 선으로 그려져 있다.

천문시계탑이 유명한 이유는 매시 정각 나팔소리와 함께 12사도가 모습을 드러내는 시계탑 쇼 때문. 이 쇼를 보기 위해 광장은 관광객 인파로 가득하다.

 

▲천문시계탑

얀후스동상
구시가 광장 한 쪽에는 종교개혁가 얀 후스의 청동상이 있다. 얀후스는 1370년경 보헤미아의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1402년에 찰스대 총장을 지낸 인물이다.

 

면제부를 돈 주고 사면 죄가 용서된다며 ‘면제부’를 팔아먹던 교황 및 종교지도자들의 부패를 비판하다가 교황청으로부터 파문을 당한 후 종교 재판에서 화형을 받았다. 지금도 그가 순교한 7월6일이 공휴일로 지정되어 있을 정도로 얀 후스는 체코 민족의 순교자로 추앙받는다.

 

틴 성당
구시가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틴 성당’은 검은색 왕관 모양으로 두 개의 뾰족탑이 있어 구시가 광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물이다. 전체적인 외관은 고딕양식으로 웅장하고 엄격한 모습이지만 내부는 바로크풍이 주조를 이루어 화려하다. 내부의 로코코 양식의 제단, 예수 그리스도상, 승천하는 성모마리아상 등이 유명하다.

 

화약탑(Prague Powder Tower)
구시가지의 진입로에 있는 화약탑은 고딕 양식의 탑으로, 지붕은 납작한 고깔모자처럼 생겼으며 높이는 65m, 총 186개의 계단으로 이루어져 있다. 프라하의 대부분의 건축물들이 화려한 장식과 다양한 색상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과 달리 어둡고 칙칙한 느낌을 준다.

그러나 옛날에는 왕과 여왕의 대관식을 거행하는 장소이자, 외국 사신들이 프라하성(城)으로 들어올 때는 꼭 거쳐야 하는 관문으로 이용될 만큼 중요한 역할을 했던 곳이다.

이후 루돌프 2세 때인 17세기 초에 연금술사들의 화약창고 겸 연구실로 쓰이면서 화약탑으로 불렸다. 그러나 전쟁 중 손상되어 철거되고 재건축 후 미술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황금소로(Golden lane)
프라하성의 입구를 지나면 좁은 골목길의 황금소로가 나오고, 그 골목을 따라가다 보면 몸을 구부려야만 들어갈 수 있는 파스텔톤의 작은 집들이 늘어서 있다.

16세기에 형성된 이 골목길에는 서점이나 기념품을 파는 상점들이 다닥다닥 늘어서 있다. 프라하의 명소로 널리 알려지면서 관광객들로 늘 붐벼 비좁지만 아기자기한 상점들이 늘어서 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1520년대에는 프라하 성을 지키는 군인들의 막사로 쓰이다가 루돌프 2세 때 왕실에 필요한 물건을 만드는 연금술사들이 거주하면서 황금소로로 불리게 됐다.

 

▲황금소로

이곳을 더욱 유명하게 만든 것은 카프카(Franz Kafka)이다. 그는 1916년 11월부터 다음해 5월까지 여동생이 집필활동을 위해 마련해 준 이 골목 22번지의 작은 집에서 집필활동을 했는데, 프라하성에서 모티프를 얻어 쓴 작품 ‘성’도 이때 완성한 것이다. 또 19번지는 하벨 대통령의 부인 올가 여사가 운영하는 가게다.

 

골목 위로 올라가면 장난감 박물관과 고딕양식으로 지은 높이 100m의 성(聖)비투스 대성당이 있다.

 

카를다리(Karluv Most)
구시가와 왕궁을 연결하고 있는 카를교는 블타바 강 위에 놓인 고풍스러운 다리다. 차가 다니지 않는 인도교인 까닭에 수많은 관광객들이 몰려들어 인파를 형성한다.

 

14세기 카를 4세가 돌로 쌓은 것으로 다리 교각 위에는 30여 개의 성상들이 줄지어 서 있다. 이들 조각상은 교황과 성서에 등장하는 30위의 성인들로 마치 야외 조각관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카를교는 자체만으로도 멋스럽지만, 다리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더욱 아름답다. 특히 프라하 성과 그 아래를 가득 메운 붉은 지붕들이 매력적이다.

 

카를슈테인성(Karlstejn Castle)
체코를 대표하는 고딕양식의 고성으로 14세기에 카를 4세가 왕실의 보물과 중요 문서를 보관하기 위해 가파른 산꼭대기 위에 짓기 시작해 1365년에 완성했다. 난공불락의 산속 깊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 수려한 경관 덕분에 과거 체코 왕들이 여름별장으로 사용됐다. 황제의 숙소 및 보물저장고, 예배당 등으로 이루어져 져 있는 카를슈테인성 관광하려면 가이드 투어를 신청해야만 가능하며 영어로 진행된다.

 

요리천국 프라하의 ‘맛’
프라하는 세계적인 관광도시 명성에 걸맞게 세계 각국의 여행자들의 침샘을 자극하는 맛있는 요리들이 가득하다.

 

특히 프라하의 대표 먹거리는 족발요리다. 돼지 족발 요리는 바비큐 식으로 구운 다음 잘라서 소스에 발라 먹는다. 족발요리로 유명한 식당은 카프카 박물관 맞은편에 있는 200년 전통의 레스토랑과 ‘U vejvbodu’라는 펍 레스토랑이다. 헝가리 음식으로 알려진 매콤한 스프 굴라쉬도 프라하에서 맛볼 수 있는 요리이다.

 

그외에도 자티시, 믈리넥 벨레뷰 등의 레스토랑 등은 유명 매거진들이 입증한 고급 레스토랑이다. 라마 ‘프라하의 연인’에 등장했던 하나브시키 레스토랑 또한 빠질 수 없는 명소이다.

 

 

여행TIP
가는 길= 현재 대한항공과 체코항공이 공동으로 주4회(월·수·금·토) 운항하고 있으며, 오는 6월1일부터 체코항공이 주 2회(일·화) 인천~프라하 직항노선을 취항할 계획이다. 따라서 6월 이후부터는 인천~프라하 노선이 주 6회로 증편, 체코로의 여행길이 편리해질 예정이다. 비행시간 약 11시간40분 소요. 문의 체코항공 02-775-3557

 

<취재협조 체코관광청·체코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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